김연아 소치올림픽 위해 '몸풀기' 시작  단비스포츠 / 2012 연재물 

2012/12/0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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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W 트로피대회 출전 위해 5일 출국

정혜정 기자

지난 7월 현역 복귀를 선언한 김연아가 소치올림픽을 향한 여정의 첫 발을 내딛는다. 지난 시즌을 건너
뛴 김연아가 내년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최소
한의 기술점(쇼트 28점• 프리 48점)을 통과해야 한다. 이 기준 점수를 얻기 위해 김연아는 8일(한국시각)
 NRW 트로피대회에 출전한다. 

5일 낮 12시, 인천공항은 흩날리는 눈발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었다. 기상악화로 선수가 탑승할
 파리행 비행기가 결항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으나 운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0분 뒤
 신혜숙(55), 류종현(44) 코치와 함께 김연아 선수가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오랜만에 출전하는 경기라 많이 긴장이 되지만 한편으로는 설렘도 있는 것 같다”며 “이번 대회는 최저
점 획득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그 목표만 생각할 것이며, 충분히 준비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실전에서 열심히 한다면 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류종현 코치(44), 김연아 선수(22), 신혜숙 코치(55)가 인터뷰 뒤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정혜정


1년 8개월 만에 경기에 출전하는 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수십 명의 취재진과 공항 관계자, 시민들
이 인터뷰를 지켜봤다. 정작 선수는 마음이 편하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전에 치렀던 경기들에 비해 마음이 가볍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에 복귀
한다고 얘기했을 때 ‘과연 내가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있었는데, 제 자신에 대한 
기대와 목표를 낮추고 여유롭게 하려고 하다 보니까 몸도 잘 따라주는 것 같고 훈련할 때도 힘들지만 
웃으면서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대회에 무거운 마음을 느끼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자신 있게 잘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신혜숙 코치도 “체력적인 부분에서 조금 힘들어하기는 했었지만 본인 스스로가 열심히 노력하고 즐긴다
기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하려고 했기 때문에 그다지 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코치 선임 기자회견 때 김연아와 코치진은 선수의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하
겠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력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복귀 대회를 앞두고 있는 현재, 자신의 몸 상태가 80~90% 라고 전했다.

“지난 번 기자회견 때 60~70%라고 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체력을 많이
 끌어올렸습니다. 올림픽 때는 절정이었기 때문에 비교할 수 없을 것 같고요. 지금은 제가 준비한 
프로그램들을 무리 없이 잘 소화해낼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80~90%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컨디션 조절 잘 해서 경기를 잘 치르고 오겠다는 김연아는 팬들에게 인사말을 전하며 마음을 다 잡았다.

“오랜만에 경기에 서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됐는데요. 그만큼 많이 기대를 하시는 것 같고 또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도 많으신 것 같아요.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거고요. 첫 대회인 만큼 부담 없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으니까,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세요. 감사합니다.”



김연아가 NRW 트로피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 정혜정


한편 지난달 25일 영화 레미제라블 홍보차 내한했던 할리우드 배우 휴잭맨이 기자회견장에서 “20년 뒤
 레미제라블을 아이스스케이팅 뮤지컬로 만들 계획”이라며 “그때는 김연아, 휴잭맨, 러셀크로우가 주인
공이 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연아는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가 제 이름을
 거론했다는 자체가 영광스러웠고 나중에 레미제라블을 바탕으로 한 쇼가 있다면…저야 불러주신다면
 영광이죠”라며 웃으며 답했다.

5일부터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리는 NRW 트로피대회에 김연아는 8일 쇼트프로그램 뱀파이어의 키스
(The Kiss of the Vampire)와 9일 프리프로그램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을 연기할 예정이다.

by heyuna 2012. 12. 5. 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