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태극기 감동 안고 LA 갑니다”
[현장] 아이스쇼 폐막 기자회견...8월 말 전지훈련 출국
2011년 08월 17일 (수) 11:47:40정혜정 기자  smse7728@naver.com

  
 ▲ 김연아 선수가 공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 정혜정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되던 순간이 떠올랐어요. 그때의 모습과 비슷해서 또 한 번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런 특별한 이벤트를 보여주신 팬들께 감사드립니다.”

광복절이었던 지난 15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삼성갤럭시★하우젠 올댓스케이트 섬머2011> 아이스쇼를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연아 선수가 관객들이 보여준 특별한 이벤트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관객들은 김 선수의 <오마주 투 코리아>가 끝나자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광복 66주년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세계선수권대회 프로그램인 <오마주 투 코리아>를 국내 초연한 데 대해 한 마음으로 호응했던 것이다.

  
 ▲ 기자회견 도중 선수들이 부채를 나눠 가지는 모습. ⓒ 정혜정
지난달 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강원도 평창이 확정되자 현지 한국 대표단은 환호성을 올리며 태극기를 펼쳐 들었다. 이때 김 선수는 감동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는데, 아이스쇼 마지막 날 이 모습이 재현된 셈이다. 
 
  
  ▲ 선수들이 유쾌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정혜정
김 선수는 지난 4월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뒤 서울방송(SBS)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촬영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으로 분주했다. 5월과 8월, 두 차례의 아이스쇼공연에도 나섰다. ‘바쁜 일정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 선수는 “피곤하고 힘들 때도 많았지만 지쳐있을 때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셨다”고 답했다.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해서는 “다음 시즌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이달 말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해 현지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삼성갤럭시★하우젠 올댓스케이트 섬머2011> 아이스쇼에 참석한 출연 선수진. ⓒ 정혜정

  
 ▲ 셰린 본
이날 회견에는 이례적으로 출연진 전원이 참석했다. 점프를 뛰지 않고도 최고의 환호를 이끌어낸 셰린 본(35‧캐나다)은 “출연선수 모두 동의하겠지만, 세계 최고의 아이스쇼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이스쇼는 많이 열리지만 출연진과 관객이 하나가 될 기회는 많지 않은데, 연아의 아이스쇼 관객들은 고막이 터질 정도의 함성을 보내주어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 커트 브라우닝
캐나다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전설 커트 브라우닝(45)은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했지만 최근에야 한국에 오게 됐다”며 “연아가 나와 같은 시대에 금메달을 땄더라면 더 일찍 한국에 올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브라우닝은 한국 가요 ‘허니(HONEY)’에 맞춰 경쾌한 연기를 펼쳐 큰 갈채를 받았다.

  
▲ 스테판 랑비엘
한국에서 열리는 아이스쇼에 자주 참석해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스테판 랑비엘(26‧스위스)은 “연아의 밝은 성격, 유쾌함, 그 모든 것이 내게 영감을 불러일으킨다”며 김 선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또 “프로그램 성격에 맞게 적절한 반응을 보여준 팬들이 있어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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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yuna 2012. 5. 11. 20:17

광복절에 연아의 ‘오마주 투 코리아’
[현장] 13~15일 아이스쇼 펼치는 ‘피겨여왕’의 기자회견
2011년 08월 13일 (토) 17:11:58정혜정 기자  smsl7728@naver.com

“관객들에게 또 다시 멋진 공연을 보여드릴 기회가 생겨 기분이 좋아요. 특히 광복절에 공연을 하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있고, <오마주 투 코리아>를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리라 긴장도 많이 됩니다. 그만큼 연습도 많이 하고 있어요.”

  
▲ 기자회견에 앞서 김연아 선수가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하고 있다. ⓒ 정혜정
13일부터 사흘간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삼성갤럭시★하우젠 올댓스케이트 섬머2011> 아이스쇼를 펼치는 ‘피겨여왕’ 김연아(21) 선수가 12일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과 함께 연습장면을 공개했다.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 패트릭 챈(캐나다),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캐나다)이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김 선수는 특히 광복절에 ‘오마주 투 코리아(한국에 대한 경배)’를 공연하는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 아이스쇼 출연 선수들이 단체 안무를 연습하고 있다. ⓒ 정혜정
<오마주 투 코리아>는 김 선수의 2011 시즌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으로 지난 4월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초연해 큰 호평을 받았다. 이번 아이스쇼에서는 4분 10초짜리 프로그램을 3분 30초로 다듬어 광복 66주년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한국 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 연습 도중,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이 김연아 선수에게 모자를 씌우며 장난치는 모습. ⓒ 정혜정
지난 5월에 열린 <올댓스케이트 스프링2011>은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나자마자 열렸기 때문에 김 선수가 연습시간 부족과 발목 부상 등 어려운 조건 속에서 공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번 공연은 평창올림픽유치위원회 활동으로 다녀온 2주간의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출장을 제외하고는 훈련에 열심히 임했기 때문인지 자신 있는 모습이었다.

 

“모든 프로그램이 그렇듯이 <피버>도, 시간이 지날수록 안무가 몸에 익숙해지고 편안해지다보니 이번에는 더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평가는 관객들이 하시는 거지만요(웃음).”

  
 ▲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는 데이비드 윌슨과 김연아 선수. ⓒ 정혜정
<피버>는 김 선수가 2011년에 선보인 갈라(축하공연)프로그램으로, 지난 5월 아이스쇼에서 처음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대회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관능미와 고혹적인 느낌으로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 중 하나다. 김 선수도 가장 좋아하는 갈라프로그램으로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후 연기한 <타이스의 명상곡>과 함께 <피버>를 꼽았다.
 
  
 ▲ 선수들이 기자회견을 갖고있다. ⓒ 정혜정
김 선수와 함께 회견에 나선 러시아의 이리나 슬루츠카야 선수는 세계선수권 등에서 김연아의 경기를 지켜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주니어 때부터 봤는데 모든 출전자가 비슷한 수준의 경연을 펼치고 있을 때 군계일학처럼 뛰어난 선수가 김연아였다”고 평했다. 슬루츠카야 선수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은메달,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동메달 등을 수상하고 1996년부터 2006년까지 세계선수권 등 13차례 대회에서 우승한 ‘러시아 피겨계의 전설’이다. 대선배로부터 극찬을 받은 김 선수는 “땡큐(감사)”라고 고개를 숙이면서 환하게 웃어보였다.

  
▲ 기자회견 후 가진 포토타임에서 활짝 웃고 있는 김연아 선수. ⓒ 정혜정
2011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패트릭 챈은 “한국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함으로써 피겨 스케이팅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것 같다”며 “김연아와 함께 공연하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고 영광인데 초대해 주어 고맙다”고 말했다.

  
 ▲ 이리나 슬루츠카야, 데이비드 윌슨, 김연아, 패트릭 챈. ⓒ 정혜정
이번 아이스쇼에는 세 선수 외에도 커트 브라우닝(캐나다), 스테판 랑비엘(스위스), 셰린 본(캐나다), 키이라 코르피(핀란드), 테사 버츄와 스캇 모이어(캐나다), 셴 슈에와 자오 홍보(중국) 등 그 어느 때보다도 화려한 출연진들이 멋진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http://www.danbi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58

by heyuna 2012. 5. 11. 20:16

‘연아의 열정’에 팬들도 녹아내리다
갈라프로그램 첫 선보인 ‘2011 아이스쇼’
2011년 05월 12일 (목) 20:53:05정혜정 김수진 기자  smsl7728@naver.com

  
 ▲ 지난 6일부터 3일간 잠실실내체육관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CC 스위첸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1> 아이스쇼에서 김연아 선수가 '지젤(Giselle)'을 선보이고 있다. ⓒ 올댓스포츠 제공

김연아가 돌아왔다. 지난달 29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1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가 지난 6일부터 3일 간 잠실실내체육관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CC 스위첸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1> 아이스쇼에서 세계 정상급 스케이터들과 함께 ‘피겨는 樂(락)이다’라는 주제로 공연을 펼쳤다.

5, 4, 3, 2, 1.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관중들의 환호 속에 화려한 개막무대가 시작됐다. 김연아를 비롯해 1998년 나가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일리아 쿨릭(러시아) 등 15명의 스케이터들은 70년대 디스코를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고 빙판에 올랐다. 8,700명 관중의 어깨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김연아의 단독 무대에 쏟아진 함성은 체육관 지붕을 뚫을 정도였다. 김연아는 1부 공연에서 쇼트 프로그램 <지젤>을 연기했다. 그는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더블 악셀 점프를 하는 등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의 집념에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답했다.

  

  

새 갈라프로그램 <피버: Fever>가 공개되자 링크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검은색과 빨간색으로 관능미를 강조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김연아의 매혹적 몸짓에 관객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2006년 종달새를 연기하던 어린 소녀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피겨 스케이트화를 신은 지 14년 만에 처음으로 머리카락을 풀고 무대에 오른 그는 공연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머리를 어떻게 할지 공연 시작 몇 시간 전까지 결정을 못했어요. 이 상태로 한 번도 연습을 못했는데 오늘 해보니까 많은 분들이 좋다고 해주시고 나도 매우 만족 했습니다. 프로그램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 김연아 선수가 비욘세의 '피버(Fever)'에 맞춰 연기 중이다. ⓒ 올댓스포츠 제공

다른 출연진도 환상적인 연기로 관객을 흥분시켰다. 남자 싱글 선수인 스테판 랑비엘(스위스), 브라이언 쥬베르(프랑스), 제레미 애봇(미국), 일리아 쿨릭(러시아)은 특히 여성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김연아 듀엣 연기 파트너인 스테판 랑비엘은 재즈풍으로 편곡한 제이미 컬럼의 음악 <Don't Stop the Music>에 맞춰 세계 최고의 스핀 연기를 선보이는 등 강렬한 무대를 연출했다.

장단&장하오(중국) 페어팀은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 주제가 <Here I Am>에 맞춰 선보인 우아한 연기로 큰 갈채를 받았다. 이들은 연기 도중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넘어지는 실수를 했는데, 관중들은 더 큰 박수로 그들을 격려했다.

  
 ▲ 미쓰에이의 ‘브리드(Breathe)’에 맞춰 단체 안무 중인 선수들 ⓒ 올댓스포츠 제공

한국 팬들의 열렬한 호응은 외국 선수들에게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한국을 처음 찾은 피겨 여제 예카트리나 고르디바(러시아)는 한국 팬들의 열정에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6일) 오후에 400여명 관중 앞에서 한 공개 리허설에서도 음악이 들리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한국에서 공연한 경험이 있는 남편(일리아 쿨릭)에게 익히 들었지만 실제로 체험하니 경이로웠어요.”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도 “한국에 다시 돌아오게 돼 기쁘다. 한국 팬들은 늘 에너지가 넘친다”며 한국 팬 특유의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팬은 늘었지만, 훈련 환경은 열악

이번 아이스쇼 출연진 중 가장 어린 선수는 국내 피겨 대표인 곽민정(17•수리고)과 김해진(14•과천중)이다. 곽 선수는 ‘블랙&화이트’의 세련된 의상에 지팡이를 들고 나와 제니퍼 로페즈의 <겟 라이트>에 맞춰 성숙한 연기를 선보였다. 김 선수는 주황색 의상을 입고 렌카의 <더 쇼>에 맞춰 요정 같은 모습으로 연기를 펼쳤다.

김연아는 마지막 공연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정이와 해진이가 큰 무대에 서는 것이 오랜만이어서 공연 전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런 경험이 자꾸 쌓이다 보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기하는 것이 익숙해지고 적응이 될 것”이라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이어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어린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는데 환경이 좋지 않은데도 그런 것들을 다 이겨내면서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기특했다”며 어린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공개 연습 날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피겨전용 연습 링크가 단 하나라도 생긴다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열악한 국내 피겨 환경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김연아 선수 ⓒ 정혜정

3일간 펼쳐진 공연에는 약 2만 7천 명의 팬들이 찾았다. 생일을 맞아 제주도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 올라왔다는 강권은(15), 권아(13) 자매는 “공연에 오기 전 스케이트를 타고 왔다. TV에서 보다가 실제로 보니 소리도 크게 들리고 훨씬 멋지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60대 노부부는 “나라를 빛낸 김연아 선수를 가까이에서 한번 보고 싶어 작년에 처음으로 아이스쇼를 찾았는데 그때 감동을 잊지 못해 올해 다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인 관객도 눈에 띄었다. 인터넷에서 아이스쇼 개최 소식을 접하고 왔다는 일본인 커플은 “아사다 마오보다는 안도 미키가, 안도 미키보다는 김연아가 훨씬 더 좋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http://www.danbi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91

by heyuna 2012. 5. 11.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