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일 현역 복귀와 함께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을 선언한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 선수(22•고려대)가 호스트인 '삼성 갤럭시SⅢ★스마트에어컨Q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2'를 일주일 앞두고, 김연아 소속사 ㈜올댓스포츠(대표 박미희)가 아이스 쇼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한달 전 공개한 김연아의 '록산느의 탱고'를 비롯해 알렉세이 야구딘(32•러시아), 패트릭 챈(23•캐나다), 스테판 랑비엘(27•스위스), 브라이언 쥬베르(28•프랑스)와 여자 싱글 스케이터 조애니 로셰트(26•캐나다), 키이라 코르피(24•핀란드), 라우라 레피스토(24•핀란드)등의 새 갈라 프로그램이 추가로 공개됐다. '얼음 나라로의 여행(To the Ice World)'이라는 공연 주제에 맞게 이번 아이스 쇼에는 탱고(Tango), 록(Rock), 팝(Pop)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갈라 프로그램으로 선곡됐다.

▲  아이스 쇼에서 시니어 데뷔 쇼트프로그램 '록산느의 탱고'를 재해석해 연기할 예정인 김연아 선수.
ⓒ 유투브 화면캡처

관련사진보기


김연아는 자신의 시니어 데뷔 쇼트 프로그램인 '록산느의 탱고(El Tango de Roxanne)'를 다시 꺼내 들었다. '록산느의 탱고'는 2006~2007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김연아가 2007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선보여 71.95점이라는 세계신기록을 세운 작품으로, 피겨 여왕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프로그램이다. 김연아는 새 갈라 프로그램으로 '록산느의 탱고'를 선택한 것에 남다른 각오가 있음을 밝혔다.

"'록산느의 탱고'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매우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치 올림픽 도전을 선언하면서, 새로운 각오와 목표를 가지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첫 시니어 데뷔 프로그램 '록산느의 탱고'를 선택했습니다. 제가 또 다른 출발을 시작한 상황에서 팬 여러분들이 공연을 보시고 많이 격려해 주시고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록산느의 탱고'는 이번 공연의 클라이 막스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부 공연에서 김연아는 지난 5월 아이스 쇼에서 공개한 마이클 부블레의 '올 오브 미(All of me)'를 다시 한 번 선보일 계획이다. 찌질하지만 귀여운 보스인 '남장 연아'를 야구딘, 챈, 랑비엘, 쥬베르 등 미남 스케이터가 호위한다는 소식에 팬들의 기대가 높다.

러시아 피겨황제 야구딘도 탱고를 선택했다. 야구딘은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의 'Liber Tango'에 맞춰 변함없는 스케이팅 실력을 선보이고, 2부에서는 엉클(Unkle)의 'Burn My Shadow'를 통해 또 다른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2012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우승자 챈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의 작품 '매니쉬 보이(Mannish Boy)'를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에 이어 다시 한 번 연기할 예정이다. 당시 챈은 귀여운 외모 뒤에 숨겨온 남성미를 아낌없이 드러내 큰 박수를 받은 바 있다. 챈은 공연이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늘 좋은 반응을 보여주는 한국 팬들 앞에서 '매니쉬 보이'를 연기할 수 있어 기뻤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  이번 아이스 쇼를 찾은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테판 랑비엘, 브라이언 쥬베르, 패트릭 챈, 알렉세이 야구딘 선수.
ⓒ 올댓스포츠 제공

관련사진보기


'아이스 쇼 단골 손님' 랑비엘은 이번 아이스 쇼에서 두 개의 프로그램을 초연한다. 1부에서는 표트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Pyotr Il'yich Tchaikovsky)의 바이올린 협주곡 D 장조(D Major)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2부에서는 니나 시몬(Nina Simone)의 'Summertime',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Alejandro', 루퍼스 웨인라이트(Rufus Wainwright)의 'Puttin on the Ritz' 등 재즈(Jazz), 유로 팝(Euro-pop), 뉴 웨이브(New wave)의 대표 곡을 리믹스해 강렬한 무대를 선보일 작정이다.

2010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등 매년 한 차례씩 올댓스케이트 아이스 쇼를 찾는 쥬베르는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에 삽입된 'L'assasymphonie (Florent Mothe)'와 영화 '글래디에이터(Gladiator)'OST를 갈라 프로그램으로 선택했다. 쥬베르는 이번 아이스 쇼에서 고뇌하는 영웅의 다양한 모습을 한편의 뮤지컬처럼 연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들고 한국을 찾는다. '훈녀 스케이터' 코르피는 아실 클로드 드뷔시 (Achille Claude Debussy)의 'The Girl with the Flaxen Hair'와 케이티 페리(Katy Perry)의 'Wide Awake'를 통해 애절하고 강한 여성의 모습을 함께 보여주고, 처음으로 한국을 무대에 서는 레피스토는 아델(Adele)의 'Rolling in the Deep'과 엘리사(Elisa)의 'Dancing'을 통해 한국 팬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다. 2010 밴쿠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로셰트는 1부에서는 달콤한 재즈풍의 프랑스 드 아무르(France d'Amour)의 'For me Formidable'를, 2부에서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Christina Aguilera)의 'Show me How You Burlesque'로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펼칠 계획이다.

▲  1년 전 열린 <삼성갤럭시★하우젠 올댓스케이트 섬머2011> 아이스 쇼에 참석한 출연 선수진.
ⓒ 정혜정

관련사진보기


이번 아이스 쇼에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의 무대뿐 아니라 특별 무대도 함께 준비 되어 있다. 지난해 SBS <김연아의 키스 & 크라이>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한 김병만이 피겨 코치 양태화와 함께 깜짝 무대를 선보이다. 이들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타잔(Tarzan)OST와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리믹스한 '타잔 스타일'을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또한 K팝스타 박지민과 이하이는 리한나(Rihanna)의 'We found love'를 듀엣으로 공연해 아이스 쇼의 커튼콜(curtain-call) 무대를 장식할 계획이다.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삼성 갤럭시SⅢ★스마트에어컨Q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2'는 8월 24일을 시작으로 사흘간 3차례 공연을 펼친다.

by heyuna 2012. 8. 17.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