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후배들 소치올림픽 데려 갈게요”
캐나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티켓 2장 이상 확보’ 다짐
2013년 03월 13일 (수) 22:19:04정혜정 기자  smse7728@naver.com

“후배들을 위해 올림픽 출전 티켓을 최소한 두 장은 따고 싶습니다.”


소치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13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나가며 김연아(23·올댓스포츠)가 던진 출사표다. 현역 복귀를 선언한 뒤 처음으로 출전하는 메이저 대회에서 그는 세계챔피언타이틀 탈환과 2014소치올림픽 출전 티켓 확보를 위해 연기를 펼치게 된다. 



 
 
▲ 10일 인천공항에서 출국 기자회견을 가진 김연아. ⓒ 장시군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리는 국제빙상연맹(ISU) 주최 대회에서 김연아는 14일 밤 23시 30분(한국시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통해 ‘뱀파이어의 키스’를, 17일 오전 9시 프리스케이팅에는 ‘레미제라블’을 선보인다.


김연아는 지난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싱글선수 사상 최초로 총점 200점을 돌파하며 챔피언 자리에 올랐으나 2011년에는 은메달에 머물렀다. 4년 만에 왕좌 탈환에 나서는 김연아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아사다 마오(일본), 애슐리 와그너(미국),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등의 경쟁이 이번 대회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열린 출국 기자회견에서 아사다 마오와의 맞대결을 앞둔 소감을 묻는 질문에 김연아는 “주변에서 자꾸 아사다 마오와 비교해 부담을 느끼는 게 사실이지만 제 목표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일 양국 언론은 ‘라이벌 대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김연아는 올림픽 출전권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서 1~2위는 소치올림픽 출전권 3장을 확보할 수 있고, 3~10위는 2장, 24위 안에 들면 1장을 얻는다. 1등을 할 경우 후배 선수 2명을 올림픽에 데리고 갈 수 있는 것이다. 


“제가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티켓 장수가 늘어나게 되는데, 최소 두 장은 따서 후배 선수에게 올림픽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요.”


김연아는 지난해 7월 현역 복귀를 발표하는 자리에서도 “후배들과 함께 훈련하는 동안 한국 피겨를 위해 할 일이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 목표를 위해 지난 8개월간 하루 6시간씩 훈련에 매진했다고 한다. 


시즌 막바지, 체력과 표현력도 한 단계 끌어올려


“체력은 밴쿠버올림픽 때와 비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운동을 하다 보면 그때와 다르게 너무 힘이 들 때가 있고, 체력적으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더라고요. 지금으로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대회에서 긴장을 하거나 심리 상태에 따라 실수를 할 수도 있겠지만 큰 이변이 없다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연아는 지난해 10월 독일서 열린 NRW트로피 대회와 올 1월 전국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대회에 비해 프로그램의 완성도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작품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몸에 더 익지만 스핀이나 스텝은 잠깐의 방심으로 레벨이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13시간의 비행을 거쳐 런던에 도착한 김연아는 12일과 13일 메인 링크에서 진행된 공식 연습을 실수 없이 마쳤다. 이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 50여명에 둘러싸이는 등 내외신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김연아는 14일 저녁 8시에 진행되는 드레스리허설에서 마지막으로 연기를 점검한 뒤 밤 11시 30분에 시작되는 쇼트프로그램 경기에 나선다. 13일 진행된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조 추첨에서 전체 35명 선수 중 14번을 뽑아 3조 세 번째 순서에 배정된 김연아는 15일 새벽 1시 47분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김연아가 출전하는 경기는 에스비에스(SBS)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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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yuna 2013. 3. 14. 09:32

김연아 소치올림픽 위해 '몸풀기' 시작  단비스포츠 / 2012 연재물 

2012/12/0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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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W 트로피대회 출전 위해 5일 출국

정혜정 기자

지난 7월 현역 복귀를 선언한 김연아가 소치올림픽을 향한 여정의 첫 발을 내딛는다. 지난 시즌을 건너
뛴 김연아가 내년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최소
한의 기술점(쇼트 28점• 프리 48점)을 통과해야 한다. 이 기준 점수를 얻기 위해 김연아는 8일(한국시각)
 NRW 트로피대회에 출전한다. 

5일 낮 12시, 인천공항은 흩날리는 눈발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었다. 기상악화로 선수가 탑승할
 파리행 비행기가 결항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으나 운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0분 뒤
 신혜숙(55), 류종현(44) 코치와 함께 김연아 선수가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오랜만에 출전하는 경기라 많이 긴장이 되지만 한편으로는 설렘도 있는 것 같다”며 “이번 대회는 최저
점 획득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그 목표만 생각할 것이며, 충분히 준비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실전에서 열심히 한다면 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류종현 코치(44), 김연아 선수(22), 신혜숙 코치(55)가 인터뷰 뒤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정혜정


1년 8개월 만에 경기에 출전하는 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수십 명의 취재진과 공항 관계자, 시민들
이 인터뷰를 지켜봤다. 정작 선수는 마음이 편하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전에 치렀던 경기들에 비해 마음이 가볍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에 복귀
한다고 얘기했을 때 ‘과연 내가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있었는데, 제 자신에 대한 
기대와 목표를 낮추고 여유롭게 하려고 하다 보니까 몸도 잘 따라주는 것 같고 훈련할 때도 힘들지만 
웃으면서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대회에 무거운 마음을 느끼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자신 있게 잘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신혜숙 코치도 “체력적인 부분에서 조금 힘들어하기는 했었지만 본인 스스로가 열심히 노력하고 즐긴다
기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하려고 했기 때문에 그다지 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코치 선임 기자회견 때 김연아와 코치진은 선수의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하
겠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력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복귀 대회를 앞두고 있는 현재, 자신의 몸 상태가 80~90% 라고 전했다.

“지난 번 기자회견 때 60~70%라고 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체력을 많이
 끌어올렸습니다. 올림픽 때는 절정이었기 때문에 비교할 수 없을 것 같고요. 지금은 제가 준비한 
프로그램들을 무리 없이 잘 소화해낼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80~90%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컨디션 조절 잘 해서 경기를 잘 치르고 오겠다는 김연아는 팬들에게 인사말을 전하며 마음을 다 잡았다.

“오랜만에 경기에 서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됐는데요. 그만큼 많이 기대를 하시는 것 같고 또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도 많으신 것 같아요.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거고요. 첫 대회인 만큼 부담 없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으니까,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세요. 감사합니다.”



김연아가 NRW 트로피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 정혜정


한편 지난달 25일 영화 레미제라블 홍보차 내한했던 할리우드 배우 휴잭맨이 기자회견장에서 “20년 뒤
 레미제라블을 아이스스케이팅 뮤지컬로 만들 계획”이라며 “그때는 김연아, 휴잭맨, 러셀크로우가 주인
공이 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연아는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가 제 이름을
 거론했다는 자체가 영광스러웠고 나중에 레미제라블을 바탕으로 한 쇼가 있다면…저야 불러주신다면
 영광이죠”라며 웃으며 답했다.

5일부터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리는 NRW 트로피대회에 김연아는 8일 쇼트프로그램 뱀파이어의 키스
(The Kiss of the Vampire)와 9일 프리프로그램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을 연기할 예정이다.

by heyuna 2012. 12. 5. 19:42

피겨스케이팅 대회에 출전하는 싱글 선수는 두 개의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 2분 50초짜리 쇼트프로그램과 4분 10초간 연기를 펼치는 프리프로그램. 하지만 김연아는 국제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늘 3개의 프로그램을 준비해왔다. 김연아는 쇼트와 프리뿐 아니라 나머지 하나의 프로그램까지 선보이고 나서야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 

김연아와 같은 탑 클래스 선수들이 별도로 준비해야 하는 것은 바로 갈라프로그램. 쇼트와 프리프로그램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대회에서 상위권에 랭크된 선수는 갈라쇼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

김연아의 갈라쇼 출석률은 100%. 2004년 출전한 주니어그랑프리부터 지난해 세계선수권까지 27번의 국제대회에 참가한 김연아는 모든 대회에서 3위 내에 입상했고 그때마다 준비해온 갈라프로그램을 선보이곤 했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3개의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했던 김연아. 어쩌면 김연아의 피겨 인생도 쇼트, 프리 그리고 갈라로 나눠볼 수 있겠다. 내년 2월 대학을 졸업하는 김연아는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지금까지 16년째 피겨 선수로 살고 있다. 

▲  2011년 3월 세계선수권 이후 1년 8개월 만에 대회에 출전하는 김연아 선수.
ⓒ 정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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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전한 국제 대회서 금메달 획득, 화려한 시작

김연아 피겨 인생은 오프닝부터 산뜻했다. 2002년 4월, 처음으로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노비스 부문(당시 13세 이하) 금메달을 차지한 김연아는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2년 뒤 주니어 선수로 참가한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김연아는 쇼트, 프리프로그램을 석권하며 대회 1위에 올랐다. 자신의 14번 째 생일에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 이 날 김연아가 획득한 메달은 한국 피겨 역사상 첫 국제대회 메달이었다. 

이듬해 김연아는 그랑프리시리즈와 파이널 그리고 주니어세계선수권까지 4개의 국제대회에 참가했다.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쇼트 1위, 프리 1위, 합계 1위의 성적을 거둔 김연아는 자신의 피겨 인생 쇼트프로그램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실제 경기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쇼트에서 선전하더라도 마인드 컨트롤에 실패해 프리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마찬가지로 주니어에서 활약했더라도 급격한 신체변화 등으로 시니어 무대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내리막길을 걷는 사례도 빈번하다. 김연아의 경우는 어땠을까?

그의 피겨 인생 2막, 프리프로그램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결과적으로 보면 올림픽, 세계선수권, 그랑프리파이널을 제패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자신이 세운 기록을 다시 경신하는 방법으로 11차례 세계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전인미답의 커리어를 갖게 됐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아픔도 많았다.

계속되는 부상, 진통제 맞고 대회 출전

2006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김연아는 2007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록산느의 탱고'를 연기해 71.95점이라는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챔프의 등장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튿날 열린 프리에서는 재발한 허리 통증 탓에 완벽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세계선수권 우승을 염원하던 김연아는 동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07~2008 시즌, 박쥐(쇼트)와 미스 사이공(프리)으로 시니어 두 번째 시즌에 나선 김연아는 그랑프리시리즈와 파이널을 모두 1위로 마무리하며 시니어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듯했다. 그러나 세계선수권이 발목을 잡았다. 이번에는 고관절 부상이었다. 진통제를 맞아 부은 얼굴로 얼음 위에 섰다. 부상투혼을 발휘한 김연아는 종합 순위 3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그랑프리시리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세계선수권에서 번번이 챔피언 타이틀을 놓친 김연아는 새 시즌을 앞두고 목표를 세웠다. 인연이 없던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거머쥔 뒤 홀가분한 마음으로 올림픽에 전념하겠다는 다짐이었다. 2008~2009 시즌 김연아는 죽음의 무도(쇼트)와 세헤라자데(프리)를 세상에 선보였다. 검은 의상에 스모키 화장, 강렬한 눈빛으로 죽음의 무도를 연기하는 김연아의 스케이팅에 관객들은 박수로, 언론은 찬사로, 심판은 높은 점수로 답했다. 여성 싱글 선수 최초로 총점 200점을 넘긴 김연아는 마침내 세계선수권대회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다음은 올림픽. 부상에서 벗어난 김연아는 2010 밴쿠버올림픽을 위해 컨디션 조절에 몰두했다. 시즌 중 출전한 모든 그랑프리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여가던 김연아는 올림픽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한 차례의 실수도 없었다. 제임스 본드 메들리(쇼트· 78.50점)와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프리· 150.06점)를 연기한 김연아는 총점 228.56점이라는 경이로운 점수를 받아들고 올림픽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밴쿠버올림픽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김연아는 올림픽이 끝났지만 자유의 몸이 되지 못했다. 올림픽이 끝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이렇다 할 동기를 찾지 못한 김연아는 쇼트에서 평소 하지 않던 실수를 범해 7위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전화위복이 된 것일까. 다음날 열린 프리에서 1위를 차지한 김연아는 대회 2위로 올림픽 시즌을 마감했다. 

올림픽 챔피언이 되어 돌아온 김연아에게 언론은 '현역 연장이냐, 은퇴냐'를 물으며 결단을 촉구했다. 미국에서 훈련을 이어간 김연아는 선수 연장에 관한 결정은 잠시 미룬 채 2011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자신을 응원해준 국민을 위해 연기하겠다던 김연아가 준비한 프로그램은 아리랑을 편곡한 오마주 투 코리아(Homage to Korea)였다. 

한국에 대한 경배. 국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김연아의 피겨 인생이 그렇게 마무리 되는 듯했다. 찬 바람이 불던 3월 마지막 인사를 건넨 김연아는 이후 일정을 묻을 때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소치올림픽까지 선수 연장, 피겨 선수로서 새롭게 시작

그러던 지난 7월, 김연아가 태릉선수촌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김연아는 현역 선수로 복귀해 2014 소치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저는 이제 밴쿠버올림픽 금메달 선수가 아닌,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로 새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중략) 저는 소치올림픽에서 현역 은퇴를 하겠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저의 선수 생활 종착역을 밴쿠버올림픽으로 정했지만 저는 이제 그 종착역을 소치올림픽으로 연장시키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려 합니다." 

김연아 피겨 인생의 갈라쇼 개막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팬들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얼음 위로 돌아온 김연아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다. 이후 김연아는 7살 꼬마를 피겨 선수로 이끈 류종현 코치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3년간 자신을 가르쳤던 은사 신혜숙 코치를 새 지도자로 맞이했다.

코치와 태릉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김연아가 일주일 뒤 복귀 무대를 갖는다. 국제빙상연맹의 피겨 룰 개정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기술 점수(쇼트 28점· 프리 48점)를 통과해야 한다. 지난 시즌을 건너 뛴 김연아는 기준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 5일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리는 NRW 트로피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김연아는 내년 1월 전국 남녀 종합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뒤 3월 10일부터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리는 2013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  뱀파이어의 키스와 레 미제라블 안무는 데이비드 윌슨이 맡았다.
ⓒ 정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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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세계선수권 이후 1년 8개월 만에 복귀하는 김연아는 NRW 트로피대회에서 이번 시즌 쇼트프로그램인 뱀파이어의 키스(The Kiss of the Vampire)와 프리프로그램 레 미제라블(Les Misérables)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피겨 선수로서 쇼트와 프리 연기를 완벽하게 마친 김연아의 갈라 쇼 첫 번째 프로그램인 셈이다. 

올림픽 챔피언 타이틀을 내려놓고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김연아. 선수로서 모든 명예를 얻은 김연아가 다시 출발선에 섰다. 피겨 선수로서 마지막 여정을 떠나는 김연아의 새로운 도전이 일주일 뒤 시작된다. 

by heyuna 2012. 12. 1. 13:11






by heyuna 2012. 10. 23. 11:30

21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청계광장에 3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내년 1월 29일부터 강원도 평창 및 강릉 일대에서 열리는 2013 평창동계 스페셜 올림픽(이하 스페셜 올림픽) 개막을 100여 일 앞두고 스페셜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걷기대회가 열린 탓이다.

▲  3,000여 명이 함께한 2013 평창동계 스페셜 올림픽 D-100 성공기원 걷기대회 'Together We Walk!'
ⓒ 정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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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스페셜 올림픽 개최 100일 전을 맞아 일반적인 스포츠 축제의 한계를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되는 진정한 소통의 장, 문화적 경험을 공유하고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도모하기 위해 걷기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사전행사에서 시민들은 스페셜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마스코트 풍선을 받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즐겼다. 공식 행사가 시작되기 전 선착순으로 진행된 김연아 선수 사인회에는 많은 시민이 몰려 그 인기를 실감케 하기도 했다.

▲  2013 평창동계 스페셜 올림픽 홍보대사 김연아 선수가 공식행사 전 사인회를 가졌다.
ⓒ 정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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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여 명이 함께한 스페셜 올림픽 성공 기원 행사

"2013년 1월 강원도 평창에서 특별한 올림픽, 스페셜 올림픽이 열립니다. 스페셜 올림픽을 통해서 지적 장애인들이 더 당당해진다면 좋겠습니다. 장애인들이 당당한 사회라는 것은다른 게 아닙니다. 장애인들을 동정, 차별의 시선으로 보지 않고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스페셜 올림픽은 함께하는 도전입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갑니다. 스페셜 올림픽과 함께 멀리 가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스페셜 올림픽 조직위원회 나경원 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공식 행사가 시작됐다.

2013년에 개막하는 스페셜 올림픽에 걸맞게 이번 걷기대회는 올림픽 스타와 참가 선수, 대회 관계자, 일반 시민 등 총 2013명이 함께할 계획이었으나 참가자는 예상치를 뛰어 넘었다. 행사가 끝난 뒤 대회 관계자는 "(본부가 발행한 공식) 번호표를 삼천 명이 넘게 받아갔다"고 전했다.

지적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에 많은 관심이 쏠린 데에는 스타들의 참여가 한몫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보대사 김연아, 팝핀현준, 체육인 김지연, 구본길(펜싱), 김원기(레슬링), 양준혁(야구) 등이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  2013 평창동계 스페셜 올림픽 주제가를 부르는 가수 이적과 음악감독 이병우.
ⓒ 정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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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인, 음악인, 정치인 등 유명인들 동참

또 가수 이적과 음악감독 이병우가 제작을 담당한 스페셜 올림픽 공식주제가가 처음 발표돼 많은 시민의 귀를 사로잡았다. 스페셜 올림픽 개폐막식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이병우는 이적과 함께 무대에 올라 기타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뮤지컬 배우이자 홍보대사인 남경주와 지적장애인 박모세(21)가 함께한 듀엣 무대 '마법의 성'은 많은 이들에게 짜릿한 감동을 안겼다. 시각 장애와 자폐증 등 네 가지 장애를 안고 있는 박군은 무대에 올라, 자신의 장기인 노래 실력을 여과 없이 뽐냈다.

"너무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무대에 서기 전에 아저씨(남경주)와 연습을 해서 그런지 떨리지는 않았어요."

▲  '마법의 성'을 부르는 남경주와 박모세.
ⓒ 정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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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핀현준은 지적장애인 댄스팀 '탑스타'와 함께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 세리머니를 선보여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재미있고 활기찬 말춤을 통해 스페셜 올림픽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전달하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작년 8월 스페셜 올림픽 홍보대사로 임명된 이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연아도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전했다.

"2013 평창동계 스페셜 올림픽 D-100을 기념한 걷기대회에 관심을 갖고 참석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걷기대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참여합니다. 함께 걸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 웃음과 마음을 나누며 하나가 되는 자리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걷기대회에 참가하시는 분들 모두 부상없이 즐겁고 보람찬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스페셜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모두 한마음으로 응원해주시고, 대회 출전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큰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울랄라세션의 축하공연.
ⓒ 정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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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들의 무대인사와 초청 가수들의 축하공연 등 공식행사가 모두 끝나자 출연진과 시민들은 청계광장에 마련된 걷기대회 스타트라인에 섰다. 포토타임을 가진 뒤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청계광장~세운교 구간(왕복, 3km)을 1시간 가량 걷는 것으로 이날 행사는 마무리됐다.

당뇨가 심해 평소 걷기에 관심이 많다는 두호(70)씨는 청계천에 붙어있는 현수막을 보고 이번 행사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오늘 아침에 남산에서 10km 걷고 왔는데요, 여기 오니 아기들도 보이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네요. 운동에 취미가 있는 것은 아닌데 이렇게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아 참여하게 됐어요."

이번 걷기대회에 참가하면 봉사활동 4시간을 인정해준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친구들과 함께 청계광장을 찾은 서정희(14, 여의도중)양은 "스페셜 올림픽이 무엇인지 몰랐고, 봉사활동 시간을 준다는 말에 참가하게 됐는데 오늘 행사를 통해 어떤 대회인지 알게 된 만큼 착실히 걷기 대회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선수부터 장애인까지, 콘크리트 바닥에서 행사 관람

한편 이날 '내외빈'으로 소개받은 나경원 위원장, 고흥길 특임장관, 김용환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비롯해 국가대표 김연아, 김지연, 구본길 선수, 그리고 지적장애인들은 콘크리트 바닥에 앉은 채로 1시간 가량 이어진 행사를 지켜봐야 했다. 유명인과 일반인,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된 듯한 '그림'을 만드는 데에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할지라도, 몸이 재산인 선수들과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지적장애인들을 행사 내내 차가운 바닥에 방치한 것은 이번 행사의 옥에 티로 남게 됐다.

▲  운동선수와 지적장애인 등 참가자들은 콘크리트 바닥에 앉은 채로 행사를 지켜봐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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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yuna 2012. 10. 22. 12:26

김연아 "올림픽 출전권, 후배들 것까지 가져올게요!"
[현장] 다문화가정 돕기 위한 자선바자회 참여
12.10.15 10:25ㅣ최종 업데이트 12.10.15 10:31ㅣ정혜정(heyuna)
태그김연아자선바자회 
2012-2013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가 한국 피겨 꿈나무들의 활약 속에 막을 내렸다. 김진서 선수가 자신의 첫 국제대회인 그랑프리 3차 오스트리아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4차 대회에서 박소연 선수가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일주일 뒤, 그랑프리 5차 대회에 출전한 김해진 선수는 147.30점(쇼트 53.26+프리 93.66)을 얻어 147.19점 차지한 바비 롱(16‧미국)을 0.11점 차로 따돌리며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2004-2005 시즌 국제무대에 데뷔한 해 김연아 선수가 차지한 우승 이후 8년 만에 나온 꿈나무의 금메달이었다.

▲  자선바자회 행사장에서 김연아 선수가 팬들을 보며 미소 짓고 있다.
ⓒ 정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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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꿈나무들, 그랑프리 시리즈 금1 은1 동1 획득 


'김연아 키즈'의 활약이 시작되자 그 관심은 자연스레 김연아 선수에게로 이어졌다. 선전하고 돌아온 선수들이 그 공을 자신의 부모님, 코치 선생님 그리고 선배 김연아에게 돌린 것이다. 피겨 꿈나무들은 지난 7월 현역 복귀를 선언한 김연아 선수와 함께 태릉선수촌에서 훈련 중이다. 자신의 우상과 함께 연습한다는 것 자체가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었다. 김해진 선수는 "연아 언니가 길게 조언하는 편은 아니지만 언니랑 같이 태릉에서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조경아 선수 어머니는 "연아 선수가 얼굴만 보여줘도 애들 태도가 달라져요. 애들이 힘들어서 펜스에 붙어 있다가도 연아 선수가 링크에 등장하면 (활주) 속도를 높이고 점프를 뛰기 시작해요. 연아 언니한테 잘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어서요. (웃음) 연아 선수 등장 자체가 후배들한테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아요"라며 '연아 효과'를 설명하기도 했다.

"육체적인 것 이겨내야 정신적인 것도 따라 온다"

후배들의 활약 속에 강제로 '소환'되곤 했던 김연아 선수. 대회 준비로 태릉선수촌에서 땀을 흘리고 있던 김연아 선수가 지난 13일 부산에서 모습을 보였다. 부산 해운대구 롯데백화점에서 열린 자선바자회 행사장에 나타난 김연아 선수는 이 자리에서 어린 선수들에 대한 조언과 자신의 향후 계획 등을 전했다.

"제가 지난 시즌에 쉬었기 때문에 소치 올림픽에 가기 위한 과정이 필요해요. 이번에 12월 (NRW트로피(독일‧5~9일), 골든스핀(크로아티아‧13~16일), 이스탄불 컵(터키‧18~22일) 중 하나), 1월(전국남녀종합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4~6일), 3월(2013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10~17일) 등 3개 정도의 대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제가 1년을 쉬어서 걱정되는 면도 없지 않아... 많아요(웃음).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최선을 다해서 저뿐만이 아니라 후배들이랑 같이 나갈 수 있도록, 올림픽 티켓을 최소 2장까지는 따오고 싶습니다."

주니어 선수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몸 관리가 가장 중요해요. 성장기에는 부상이 많아 그 시기를 넘기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육체적인 고통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해요. 육체적인 것을 이겨내야 정신적인 면도 따라오거든요."

선수 생활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김연아 선수는 "16년간 선수 생활을 하면서 잘한 것, 결과에 대한 기쁨은 잠깐인 것 같고 그 다음날 지옥 훈련이 시작되면 고통스러운 순간이 이어지기 때문에 매일매일 힘든 것 같다"고 전했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올림픽 (프리스케이팅) 마지막 경기가 끝났을 때, 점수가 나오기 이전에, 그냥 끝났다는 것에 행복했어요. 후련한 느낌이 들었거든요"라고 말했다.

▲  김연아 선수가 사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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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피겨를 배우고 있다는 어린 소녀부터 김연아 선수를 보기 위해 대구에서 왔다는 일흔여섯의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팬이 함께한 이날 행사는 김연아 선수 CF 의상 경매와 사인회&포토타임 등 다양한 이벤트로 2시간가량 진행됐다.

by heyuna 2012. 10. 16. 12:53

"소외된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연아 선수의 의견을 하이트 회사 쪽에서 받아들였다는 기사를 봤어요. 연아 선수가 팬과 함께 좋은 활동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로 받아들이고 참여하게 됐습니다."

지난 13일 부산시 해운대구 롯데백화점에서 하이트진로와 김연아 선수가 함께한 자선바자회가 열렸다. 다문화가정을 돕기 위한 이날 행사는 300여명의 팬들이 참가한 가운데 2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번 자선바자회에서 김연아 선수가 CF 촬영시 착용한 의상 네 벌이 경매를 통해 현장 판매 됐다. 하이트측은 판매 수익금 전액을 다문화 가정 돕기 자선 기금으로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매의 전체 낙찰 총액은 276만원(1번 의상:40만원, 2번:36만원, 3번:90만원, 4번:110만원)을 기록했다.

▲  이번 경매를 통한 판매 수익금 전액은 다문화가정 돕기 자선기금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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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 돕기 위한 경매, 팬들도 적극 참여

이날 행사를 위해 서울에서 전날 새벽에 내려왔다는 사승진(44)씨는 이번 경매 의상 네 벌 중 두 벌을 낙찰 받았다. 특히 10만원에서 시작한 네 번째 의상은 15번이나 금액이 경신된 끝에 110만원에 팔려 가장 높은 경매 낙찰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연아 선수가 록산느의 탱고로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뒤 첫 광고를 찍은 수익금으로 후배 피겨 선수들을 지원한 소식을 듣고 굉장히 놀랐어요. 생각을 못했던 부분이었거든요. 그때부터 실력과 인성이 뛰어난 연아 선수의 팬이 됐습니다. 지난해 김연아 선수가 다문화 가정 어린이에게 후원금을 전달하는 행사에도 갔었는데요. 이번에는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저도 기부에 동참할 수 있게 되어서 뿌듯합니다."

또 다른 의상을 낙찰 받은 참가자는 "연아 선수가 다문화 가정을 돕기 위한 자선 바자회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왔는데 낙찰까지 받게 돼서 영광이에요. 연아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좋은 일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줘서요. 사실 팬카페에서 활동하면서 기부행사가 있을 때마다 참여를 하는 편인데요. 선수가 선행을 먼저 베푸니까 팬으로서 따라가게 되는 것 같아요" 라고 소감을 말했다.

▲  김연아 선수가 관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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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탕 먹고 싶어요"

자선 경매가 끝난 뒤 김연아 선수에게 질문을 하는 '김연아에게 묻는다' 이벤트가 진행됐다. 부산에서 가보고 싶은 곳이 있느냐는 질문에 선수는 해운대를 꼽았다.

"한국에서는 바다에 많이 가보지 못한 것 같아요. 어렸을 때 간 곳은 기억도 안 나고요(웃음). 최근에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해운대에 가보고 싶어요."

부산에 왔는데 무엇이 먹고 싶냐고 묻자 20대 숙녀의 입에서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대구탕이요(웃음). 부산에 대구탕이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대구탕이 맛있다고 하길래 얼마 나 맛있는지 한번 먹어보고 싶어요(웃음). 다음에 여유 있게 오게 되면 한번 먹어 보려고요"

경매와 질의응답시간이 끝나고 사인회&포토타임이 이어졌다. 이벤트 당첨자 15명과 온라인 사전신청자 15명,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기회를 얻은 70명은 김연아 선수의 사인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김연아 선수를 보기 위해 대구에서 내려 왔다는 한 할아버지(76)는 "김연아 선수 보고 싶어서 왔어요"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사인만 받고 무대에서 내려왔다. 사진 촬영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손을 절레절레 저을 뿐 말씀을 아끼신 채 "친구가 알려줘서 이렇게 오게 됐어요. 김연아씨 보니 기분이 너무 좋네요. 앞으로도 계속 잘해주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스타가 부산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행사장을 찾게 됐다는 강태임(61), 박효윤(38) 모녀는 "김연아 선수의 올림픽 출전 소식을 듣고 굉장히 기뻤다"며 "한번 더 좋은 소식을 들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연아 선수가 어린이 팬과 함께 기념 촬영 중이다.
ⓒ 정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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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함께 연아 언니를 보러 온 이윤주(7)양은 "연아 언니 만날 때 하고 오려고 '김연아 귀걸이'를 샀는데 어제 놀이터에서 놀다가 잃어버렸어요. 그런데 연아 언니를 만나서 너무 좋아요"라고 말하며 사진을 들고 행사장을 방방 뛰어다녔다. 

스타의 선행, 팬들이 잇는다

김연아 선수는 2007년 첫 CF를 찍고 얻은 수익 중 1200만 원을 피겨 꿈나무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한 뒤 매년 소년소녀 가장들을 비롯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과 스포츠 유망주를 후원하고 있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김연아 선수의 기부 내역은 작년 기준으로 약 26억 원이다. 비공식으로 기부한 것과 김연아 선수 측에서 밝히지 않기를 원해 기사로 나왔다가 삭제된 것, 수혜자 측에서 알려와 보도된 것 등을 합하면 김연아 선수의 기부금은 32억 원이 넘는다.

스타의 꾸준한 기부에 팬들도 함께 발을 맞추기 시작했다. 김연아 선수의 팬들은 선수의 생일을 기념해 매해 유니세프에 후원을 하고 있고, 결식 아동을 돕기 위한 쌀 화환 이벤트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자선바자회 또한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내민 김연아 선수의 손을 팬들이 흔쾌히 맞잡으며 성사됐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좋은 선례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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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박람회에 참석한 연아  (0) 2012.05.30
by heyuna 2012. 10. 14. 18:50

지난 달 2일 현역 복귀와 함께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을 선언한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 선수(22•고려대)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새 시즌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김연아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대표 박미희)는 김연아의 새 시즌 쇼트 프로그램으로 'Kiss of the Vampire(뱀파이어의 키스)', 프리 프로그램으로 '레 미제라블(Le Miserable)'를 선택했고, 두 프로그램 모두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David Wilson)의 작품이라고 밝혔다. 새 시즌 김연아의 쇼트, 프리 프로그램은 모두 영화와 뮤지컬에 삽입된 곡으로 오케스트라 연주에 감동적인 선율을 담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쇼트는 매혹적으로, 프리는 감성적인 연기로 돌아온다

'뱀파이어의 키스'는 1963년 영국 돈 샤프(Don Sharp) 감독이 만든 호러 무비(Horror Movie)의 타이틀곡으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연주곡이다. 김연아는 '뱀파이어의 키스'를 통해 2008-2009 시즌 쇼트 프로그램 '죽음의 무도(Danse Macabre)'와 2009-2010 시즌 쇼트 프로그램 '007 메들리(James Bond Medley)'에 이어 또 하나의 강렬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연아는 "그 동안 여러 장르와 여러 캐릭터를 시도해 보았고 이를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다"며 "더욱 색다르고 신선한 것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데이비드 윌슨이 제안한 뱀파이어라는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어 결정하게 되었다"며 '뱀파이어의 키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데이비드 윌슨은 "뱀파이어라는 소재와 아름답고 매혹적인 음악이 김연아와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다. 감각적이고 신비로우며 또한 위험한 느낌을 담고 있는 캐릭터를 김연아가 표현하게 될 것" 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  김연아 선수가 아이스 쇼에서 갈라프로그램을 연기하고 있다.
ⓒ 올댓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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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 프리 프로그램으로 선곡한 '레 미제라블'은 클로드 미셸 숀버그(Claude Michel Schonberg)가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Victor-Marie Hugo)의 소설을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김연아는 뮤지컬 '레 미제라블' 가운데 열정적이고 감성적인 부분들을 선택해 프리 프로그램곡으로 편집했다.

데이비드 윌슨은 "'레 미제라블'에 사용된 음악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다채로운 스토리를 담고 있으며 매우 아름답다. 이번 프리 프로그램에는 많은 감정이 담겨 있다. 섬세하고 연약하며, 열정적이면서 또한 극적인 대목에서 파워풀한 느낌을 주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7-2008 시즌 미군 병사와 베트남 여인의 사랑을 그린 영국의 뮤지컬 '미스사이공'을 연기한 경험이 있는 김연아에게 '레 미제라블'은 또 한번의 웅장하면서 감동적인 연기를 기대케 하는 프로그램이다. 김연아 또한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오랜만에 대회에 출전해 많은 분들께 모습을 보이게 됐는데, 가슴 속에 오래 남을 연기를 하고 싶습니다. 영화나 뮤지컬에서 사용된 음악을 중심으로 선택하고 싶어 찾고 있다가 '레 미제라블'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운 프로그램입니다."


by heyuna 2012. 8. 20. 15:00

지난 달 2일 현역 복귀와 함께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을 선언한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 선수(22•고려대)가 호스트인 '삼성 갤럭시SⅢ★스마트에어컨Q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2'를 일주일 앞두고, 김연아 소속사 ㈜올댓스포츠(대표 박미희)가 아이스 쇼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한달 전 공개한 김연아의 '록산느의 탱고'를 비롯해 알렉세이 야구딘(32•러시아), 패트릭 챈(23•캐나다), 스테판 랑비엘(27•스위스), 브라이언 쥬베르(28•프랑스)와 여자 싱글 스케이터 조애니 로셰트(26•캐나다), 키이라 코르피(24•핀란드), 라우라 레피스토(24•핀란드)등의 새 갈라 프로그램이 추가로 공개됐다. '얼음 나라로의 여행(To the Ice World)'이라는 공연 주제에 맞게 이번 아이스 쇼에는 탱고(Tango), 록(Rock), 팝(Pop)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갈라 프로그램으로 선곡됐다.

▲  아이스 쇼에서 시니어 데뷔 쇼트프로그램 '록산느의 탱고'를 재해석해 연기할 예정인 김연아 선수.
ⓒ 유투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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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는 자신의 시니어 데뷔 쇼트 프로그램인 '록산느의 탱고(El Tango de Roxanne)'를 다시 꺼내 들었다. '록산느의 탱고'는 2006~2007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김연아가 2007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선보여 71.95점이라는 세계신기록을 세운 작품으로, 피겨 여왕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프로그램이다. 김연아는 새 갈라 프로그램으로 '록산느의 탱고'를 선택한 것에 남다른 각오가 있음을 밝혔다.

"'록산느의 탱고'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매우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치 올림픽 도전을 선언하면서, 새로운 각오와 목표를 가지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첫 시니어 데뷔 프로그램 '록산느의 탱고'를 선택했습니다. 제가 또 다른 출발을 시작한 상황에서 팬 여러분들이 공연을 보시고 많이 격려해 주시고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록산느의 탱고'는 이번 공연의 클라이 막스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부 공연에서 김연아는 지난 5월 아이스 쇼에서 공개한 마이클 부블레의 '올 오브 미(All of me)'를 다시 한 번 선보일 계획이다. 찌질하지만 귀여운 보스인 '남장 연아'를 야구딘, 챈, 랑비엘, 쥬베르 등 미남 스케이터가 호위한다는 소식에 팬들의 기대가 높다.

러시아 피겨황제 야구딘도 탱고를 선택했다. 야구딘은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의 'Liber Tango'에 맞춰 변함없는 스케이팅 실력을 선보이고, 2부에서는 엉클(Unkle)의 'Burn My Shadow'를 통해 또 다른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2012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우승자 챈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의 작품 '매니쉬 보이(Mannish Boy)'를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에 이어 다시 한 번 연기할 예정이다. 당시 챈은 귀여운 외모 뒤에 숨겨온 남성미를 아낌없이 드러내 큰 박수를 받은 바 있다. 챈은 공연이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늘 좋은 반응을 보여주는 한국 팬들 앞에서 '매니쉬 보이'를 연기할 수 있어 기뻤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  이번 아이스 쇼를 찾은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테판 랑비엘, 브라이언 쥬베르, 패트릭 챈, 알렉세이 야구딘 선수.
ⓒ 올댓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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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쇼 단골 손님' 랑비엘은 이번 아이스 쇼에서 두 개의 프로그램을 초연한다. 1부에서는 표트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Pyotr Il'yich Tchaikovsky)의 바이올린 협주곡 D 장조(D Major)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2부에서는 니나 시몬(Nina Simone)의 'Summertime',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Alejandro', 루퍼스 웨인라이트(Rufus Wainwright)의 'Puttin on the Ritz' 등 재즈(Jazz), 유로 팝(Euro-pop), 뉴 웨이브(New wave)의 대표 곡을 리믹스해 강렬한 무대를 선보일 작정이다.

2010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등 매년 한 차례씩 올댓스케이트 아이스 쇼를 찾는 쥬베르는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에 삽입된 'L'assasymphonie (Florent Mothe)'와 영화 '글래디에이터(Gladiator)'OST를 갈라 프로그램으로 선택했다. 쥬베르는 이번 아이스 쇼에서 고뇌하는 영웅의 다양한 모습을 한편의 뮤지컬처럼 연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들고 한국을 찾는다. '훈녀 스케이터' 코르피는 아실 클로드 드뷔시 (Achille Claude Debussy)의 'The Girl with the Flaxen Hair'와 케이티 페리(Katy Perry)의 'Wide Awake'를 통해 애절하고 강한 여성의 모습을 함께 보여주고, 처음으로 한국을 무대에 서는 레피스토는 아델(Adele)의 'Rolling in the Deep'과 엘리사(Elisa)의 'Dancing'을 통해 한국 팬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다. 2010 밴쿠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로셰트는 1부에서는 달콤한 재즈풍의 프랑스 드 아무르(France d'Amour)의 'For me Formidable'를, 2부에서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Christina Aguilera)의 'Show me How You Burlesque'로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펼칠 계획이다.

▲  1년 전 열린 <삼성갤럭시★하우젠 올댓스케이트 섬머2011> 아이스 쇼에 참석한 출연 선수진.
ⓒ 정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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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이스 쇼에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의 무대뿐 아니라 특별 무대도 함께 준비 되어 있다. 지난해 SBS <김연아의 키스 & 크라이>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한 김병만이 피겨 코치 양태화와 함께 깜짝 무대를 선보이다. 이들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타잔(Tarzan)OST와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리믹스한 '타잔 스타일'을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또한 K팝스타 박지민과 이하이는 리한나(Rihanna)의 'We found love'를 듀엣으로 공연해 아이스 쇼의 커튼콜(curtain-call) 무대를 장식할 계획이다.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삼성 갤럭시SⅢ★스마트에어컨Q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2'는 8월 24일을 시작으로 사흘간 3차례 공연을 펼친다.

by heyuna 2012. 8. 17. 21:58

가족들과 집 근처 과천 실내빙상장에서 처음 타본 피겨 스케이팅. 흥미를 느껴 곧장 피겨 강습반에 등록했고 꼬마의 재능을 눈 여겨 본 코치 선생님의 권유 덕분에 김연아는 7살 때 피겨스케이팅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7년 후 중학교 1학년이 된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이후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3위 내에 입상하는 성적을 거두었다. 그리고 스무살이 되던 2010년, 마침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자리에 올랐다. 

▲ 올림픽이 끝난 후 휴가를 떠난 김연아가 캐나다의 호수 토버모리(Tobermory)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올댓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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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 선수생활을 이어온 김연아에게 휴식은 없었다. 경기가 진행되는 시즌 기간에는 각 나라를 돌며 시합을 치르기 바빴고, 비시즌 때는 시즌 준비로 여유를 찾기 힘들었다. 2010 밴쿠버올림픽을 마치고 2010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치른 김연아(22•고려대)가 마침내 첫 휴가를 떠났다. 국가대표 피겨팀의 분위기 메이커 후배 곽민정(19•이화여대)과 함께 떠난 캐나다의 호수 토버모리(Tobermory), 김연아가 처음 떠난 휴가지였다. 

김연아 소속사 ㈜올댓스포츠(대표 박미희)는 바캉스를 주제로 열리는 '삼성 갤럭시SⅢ★스마트에어컨Q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2'를 앞두고 보도자료를 통해 김연아와 세계 피겨 스케이터가 추천하는 휴가지에 대한 서면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연아는 토버모리를 잊지 못하는 피서지이자 팬들에게 추천하는 휴양지로 꼽으며 추억을 되살렸다. 

"어렸을 때부터 선수생활을 하면서 휴가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올림픽 시즌 이후에 떠난 토버모리가 첫 휴가지였어요. 바다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멋진 호수에서 편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장소보다 함께 있으면 즐거운 사람과 함께 하는 여행이 가장 이상적인 바캉스라고 생각하는데요. 더운 여름에 얼음 나라로 여행을 통해 저와 세계적인 스케이터들이 있는 도심 속 바캉스를 함께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김연아와 함께 이번 삼성 갤럭시SⅢ★스마트에어컨Q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2'에 출연하는 해외 스케이터들은 '휴가 때 가고 싶은 한국의 바캉스 장소'로 제주도를 선택했다. 2011 세계선수권대회 월드챔피언 패트릭 챈(23•캐나다), 2006 토리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스테판 랑비엘(27•스위스), 2007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브라이언 쥬베르(28•프랑스), 2010 밴쿠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조애니 로셰트(26•캐나다) 등이 "경치가 좋고 해변과 날씨가 환상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항상 가 보고 싶었다"는 비슷한 이유로 제주도를 지목했다. 피겨계 미남 스케이터 4인방 중 3명은 제주도를 선택했지만 나머지 한명인 러시아 피겨 황제 알렉사이 야구딘(32•러시아)은 "사랑스러운 아내와 함께하는 곳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답변했다. 야구딘의 아내인 타티아나 토트미아니나(31•러시아)는 막심 마리닌(35•러시아)과 함께 페어팀으로 이번 아이스 쇼를 찾을 예정이다. 

한편 훈녀 스케이터로 유명한 2012 유럽선수권대회 은메달 리스트 키이라 코르피(24•핀란드)는 "작년 올댓스케이트 섬머 공연 때 서울의 매미 소리가 인상 깊었다"며 "이번 공연을 마치고 매미가 우는 서울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 피겨계의 신사들이 김연아 아이스 쇼를 찾는다. 야구딘, 랑비엘, 챈, 쥬베르, 김연아(위), 장동건, 김민종, 김수로, 이종혁, 김하늘(아래)
ⓒ 올댓스포츠, 정혜정, SB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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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면 인터뷰에서는 남자 싱글 스케이터가 말하는 '신사의 조건'도 함께 공개됐다. 이번 아이스쇼 캐스팅 발표 당시 야구딘, 챈, 랑비엘, 쥬베르는 SBS <신사의 품격>과 견주어 '피겨계의 신사'로 주목 받은 바 있다. 신사의 조건을 묻는 질문에 야구딘은 "살아있는 동안에 인간으로서 품격을 유지하는 것"이라는 진지한 답변을 내놓았다. 챈은 "정중하고, 사려 깊고, 예의 바른 사람"이 신사라며 "얼음 위에서의 세련된 모습과 열정적인 공연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랑비엘은 "좋은 매너, 완벽한 스타일과 센스, 자신만의 독특함, 그리고 다른 이들과의 차별점을 갖춘 남자"라는 다소 디테일한 조건을 제시했고 쥬베르는 "모든 여성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얼음나라로의 여행(To the ice world)을 컨셉으로 꾸며지는 이번 아이스 쇼는 8월 24일부터 사흘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태릉선수촌에서 아이스 쇼와 시즌 준비를 위해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김연아는 "이번 아이스 쇼, 얼음 나라로 여행 오실 때 모든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가족과 친구와 함께 오셔서 쇼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by heyuna 2012. 8. 1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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