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이·유·강'만 기억하면 됩니다. 첫째, 이효리처럼 웃어라. '텐미닛(10 minutes)'의 가사처럼 10분 안에 상대방에게 호감을 얻으려면 많이 웃어야 합니다. 둘째, 유재석처럼 말하라. 유재석씨는 절대 남을 깎아내리면서 이야기 하지 않죠. 남을 기분 좋게 하는 유재석의 화법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 강호동처럼 반응하라. 강호동씨는 별 말 아니어도 큰 리액션(반응)을 보여주는데요, 상대방이 이야기했을 때 적절한 반응을 보이는 것 또한 호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29일 저녁 부산시 동구의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 청춘토크콘서트에서 26년차 방송인 이숙영씨가 한 말이다. '소통하는 법'을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서 이씨는 "요즘 사람들은 어디에 누구와 있든 스마트폰을 놓지 못한다"며 "딴청 부리지 말고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청춘콘서트에 참여한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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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젊은이들을 위해 비에스(BS)금융그룹이 주최한 이 행사에는 런던올림픽 축구 국가대표였던 박종우·김창수·이범영(부산아이파크)과 한국홍보전문가인 서경덕(성신여대) 교수도 강연자로 나왔다. 대학생 등 400여 명의 부산 시민들은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며 호응했다.

'국대'들이 슬럼프를 이겨내는 법

박종우 선수는 런던올림픽 준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독도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현했다가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기다리고 있다. 박 선수는 "(FIFA의 결정이 계속 미뤄지면서) 심적 부담을 느끼지만 현재 진행 중인 스플릿 리그(정규리그 성적에 따라 K리그를 상하위 8개팀으로 나눠 벌이는 경기)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국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영국측 마지막 키커 다니엘 스터리지(첼시)의 골을 잘 막아내 팀을 준결승으로 이끈 골키퍼 이범영 선수는 런던올림픽 뒷 이야기를 묻는 질문에 승부차기 직전 상황을 떠올렸다.

"승부차기에 들어가기 전, 연장전 후반 때 제가 볼을 잡고 일부러 시간을 끌었어요. 승부차기까지 가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작전이었죠. 그런데 제 연기력이 좀 부족했었나 봐요. 경기 끝나고 선생님과 형들이 국민체조하냐고, 거기서 왜 스트레칭을 하냐고 놀리셨어요."(웃음)

런던올림픽 영국전에서 경기초반 오른팔 부상을 당해 교체된 뒤 귀국, 수술과 재활에 전념해온 김창수 선수는 최근 2개월 만에 경기장에 복귀했다. 그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선수들도 슬럼프를 겪는다고 털어 놓았다. 

"올 시즌 초반에 네 게임을 연달아 이기지 못했을 때 주장으로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 선후배들과 회의도 많이 했어요. 저는 부상을 당했을 때나 게임이 잘 풀리지 않았을 때 그날 경기 영상을 끝까지, (원인분석이) 될 때까지 다시 보고 생각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여러분들도 목표를 이룰 때까지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  부산아이파크 소속 (앞쪽부터) 김창수, 박종우, 이범영 선수가 사인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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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퀘어에 한국전용 광고판 추진 

국가대표 선수들에 이어 무대에 오른 서경덕 교수는 청춘들에게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라'고 조언했다.

"제가 한국을 알리는 활동을 하는 이유는 재미가 있기 때문인데요, 스스로가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연봉이 적으면 어떻고, '월화수목금금금'이면 어떻습니까. 힘들더라도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성공적인 삶이죠."

학창시절 10년간 150여 개 외국 도시를 여행하며 '한국홍보전도사' 역할을 하던 대학원생 서경덕은 '새로운 방법으로 한국을 알려보자'는 생각으로 7년 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에 독도 알리기 광고를 실었다.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모은 돈으로 광고를 실었어요. 광고가 나오는 날, 밤을 꼬박 새고 새벽 5시40분에 집을 나가 신문을 사서 펼쳤습니다. 손이 파르르 떨렸는데, 그 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입니다."

서 교수는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뉴욕 현대미술관 등 세계적인 박물관에 한국어서비스 개설을 유도하고,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 전광판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전파하기도 했다. 그는 요즘 타임스퀘어 광장에 한국전용 광고판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또 세계에서 가장 광고비가 비싼 미국 슈퍼볼 경기 쉬는 시간(30초당 350만 달러)에도 30초짜리 깜짝 광고를 넣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강연을 마치며 "취업도 어렵고 힘든 상황이 많겠지만 여러분도 준비만 되어 있으면 언젠가 큰 꿈을 펼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  방송인 이숙영씨와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의 강연을 듣고 있는 400여 명의 관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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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와 삶을 돌아 볼 계기 됐어요"  

이날 콘서트는 오후 5시쯤 축구선수들의 사인회로 시작돼 강연과 질의답변 등으로 4시간 가량 이어졌다. 허남식 부산시장과 BS금융그룹 이장호 회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행사가 끝난 뒤 많은 청중들은 유익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회사원 김효영(31·여·울산)씨는 "맨땅에 헤딩하는 열정과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보는 시야를 가진 서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내 삶에도 조금은 변화가 생길 것 같다"며 "한 곳만 보고 달려왔는데 이번 강연이 주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이숙영의 파워에프엠(FM)>을 10년째 듣고 있다는 김남중(26, 한국해양대3)씨는 "사회에 나가 어떻게 인간관계를 만들어가야 하는가에 대해 배우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by heyuna 2012. 10. 30. 19:07

이번 경기 승리로 맹추격 중인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 축구단과의 3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나아가 우승 경쟁에 뛰어들려 했던 수원 블루윙즈의 꿈이 한 걸음 멀어졌다.

수원 블루윙즈는 28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37라운드' 홈경기에서 울산 현대를 상대로 유리한 경기를 펼쳤으나 골 득점에 실패,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또한 지난 3일 서울전부터 이어지던 3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이날 경기는 전력상 수원의 우세가 점쳐졌다. 2012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일정에 맞춰 컨디션 조절 중인 울산이 주전 선수 곽태희, 이근호, 김신욱 등을 스쿼드에서 제외시켰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의 원정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둬 결승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선 울산은 내주 3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4강 2차전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서울전에는 주전 선수를 뺀 1.5군 선수들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경기 초반 수원이 리드를 잡았다. 전반 5분, 수원 미드필더 이상호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으나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이어 24분, 왼쪽 측면에서 최재수의 크로스를 받은 이상호가 헤딩 슛을 날렸으나 골대 옆을 스쳐갔다.

전반 종료 7분 전, 골대 앞에서 대기 중이던 오장은에게 에벨톤의 크로스가 이어졌다. 낮게 깔린 크로스를 오장은이 슬라이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힘이 실리지 않아 그대로 골키퍼 김승규에게로 굴러 들어갔다.

후반전에도 수원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7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서정진의 패스를 받은 오범석이 골라인 근처까지 드리블한 뒤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 막혔다. 2분 뒤 오범석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가기도 했다. 후반 24분 오범석의 크로스를 받은 오장은의 헤딩슛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수원의 계속되는 공격에도 울산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후반 31분, 역습의 기회를 잡은 울산의 박승일이 정성룡 골키퍼까지 제쳤으나 골문 앞에서 슈팅을 하지 못한 채 넘어졌다. 골키퍼와 수비가 주춤한 사이 다시 일어난 박승일이 문전을 향해 달려오던 이승렬에게 골을 넘겼다. 노마크 찬스, 이승렬이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오범석이 헤딩으로 골을 막아냈다. 울산에게는 아쉽고, 수원에게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후 후반 34분 스테보의 드리플 돌파에 이은 슈팅이 골대를 비껴갔고, 1분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를 따돌리고 날린 조지훈의 왼발 슈팅은 골망 옆 그물을 흔들었다. 베스트 멤버가 뛰지 않은 울산을 상대로 골을 뽑아내지 못한 수원은 0-0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로 승점 1점을 추가한 수원(19승 9무 9패, 승점 66점)은 2위 전북(21승 10무 6패, 승점 73)과 간격을 좁히는데 실패했으며 울산은 16승 11무 10패를 기록해 5위(승점 59)를 유지했다.

by heyuna 2012. 10. 29. 14:28

2012-2013 시즌 프로농구 첫 '통신사 라이벌전'은 SK의 승리로 끝났다.

서울 SK는 26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73-77, 4점차로 부산을 꺾고 시즌 5연승을 이어갔다. SK가 정규리그에서 5연승을 달성한 것은 2008년 3월(14일~22일)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이번 경기 승리로 1승을 더한 SK는 시즌 5승 1패를 기록,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  '2012-20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 vs 부산 KT 경기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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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애런 헤인즈의 활약으로 1쿼터부터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경기 첫 득점을 포함해 6개의 2점 슛과 자유투 하나를 성공시킨 헤인즈는 SK가 1쿼터에 얻은 22점 가운데 13점을 책임져 SK의 해결사다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까지 KT에서 뛰던 박상오도 친정팀과의 첫 맞대결에서 3점 슛을 성공시키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KT는 김선형에게 가로채기를 허용하고 외곽 슛이 쉽게 터지지 않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 경기 초반 SK와 7점 차까지 벌어졌다.

KT에게 이번 게임은 연패를 끊어야 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2쿼터, KT 선수들의 추격이 시작됐다. KT는 제스퍼 존슨과 조성민의 연속 득점으로 2쿼터 시작 2분 만에 동점을 만들었고, 서장훈의 3점 슛 한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이 부산으로 넘어왔다. 조성민의 추가 3점 슛으로 더 멀리 달아나는 듯했으나 SK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쿼터 후반 주희정이 연속해서 3점 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변기훈도 추가 득점에 성공해 36-39, SK가 3점 앞선 채로 전반전이 끝났다.

5연승 달성과 2연패 탈출, 승자는 누구?

5연승을 이어가려는 SK와 연패 탈출을 노리는 KT. 다른 이유, 같은 목적으로 코트 위에 선 이들의 혈투는 후반전에도 계속 됐다. 변기훈의 3점 슛으로 후반전을 시작한 SK는 점수차를 6점으로 벌렸다. 전반전 손가락 부상으로 벤치로 내려온 김선형을 대신해 변기훈과 주희정이 SK 전력에 힘을 보탰다. 변기훈은 3쿼터에 3점 슛 3개를 시도해 두 차례 성공시켰고 주희정은 정확한 패스와 속공으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3쿼터 시작 이후 3분 여 동안 KT는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고, 그 사이 점수차는 11점까지 벌어졌다.

3쿼터 종료 6분 20초를 남기고 박상오의 반칙으로 자유투를 얻은 존슨이 1차 시기에 성공해 1점을 보탰다. 존슨의 득점을 시작으로 KT가 추격을 시작했다. 존슨과 조동현이 2점 슛을 두 차례씩 성공시켰다. SK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김민수의 덩크슛을 시작으로 변기훈의 3점포와 신인 최부경의 2점 슛까지, 금새 14점 차까지 도망갔다. KT는 조성민의 시원한 3점 포와 주장 조동현의 버저비터 슛으로 5점을 만회한 채 3쿼터를 마무리 했다.

4쿼터에도 접전은 이어졌다. 존슨의 득점으로 기분 좋게 시작한 KT에게 쿼터 시작 3분 만에 상승세를 이어갈 기회가 왔다. 존슨이 박상오의 공을 가로채 조동현에게 넘겼다. 하지만 조동현은 이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다시 리바운드를 잡아낸 KT, 이번에는 존슨이 슛을 시도했으나 림을 맞고 튕겨 나왔다. KT의 세 번째 슈팅, 조동현이 다시 한번 회심의 슛을 날렸지만 실패, 그렇게 추격의 발판이 날아가는 듯 했다. KT 전창진 감독은 작전 타임을 요구했다.

서장훈의 붕대 투혼에도 불구, 팀은 패배

3쿼터 경기 중 SK 김민수와 부딪혀 부상을 입은 뒤 이마에 붕대를 감고 벤치에서 안정을 취하던 서장훈이 다시 코트로 들어섰다. 목 보호대에 이어 붕대 투혼까지 불사르는 선배 서장훈의 활약에 KT가 다시 힘을 냈다. 신인 김명진이 3점 슛으로 득점의 물꼬를 텄다. 이후 타운스가 골밑슛을 성공시킴과 동시에 자유투를 얻어냈다. 단숨에 6점을 따라붙었다. 경기 종료 3분 20초를 남기고 조성민의 백패스를 받은 서장훈이 골밑슛을 성공해 2점 차까지 따라 붙었다. SK는 최부경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리드를 빼앗기지는 않았다.

▲  목 보호대와 붕대를 이마에 감고 경기를 치르는 서장훈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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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1분 10초 전 점수는 70-75, 5점 차로 뒤지고 있던 KT의 서장훈이 회심의 3점 슛을 날렸으나 림을 맞고 나왔다. 이어 존슨의 3점 슛도 불발됐다. 귀중한 시간 공격 찬스를 살리지 못한 KT, 경기는 그렇게 끝날 것 같았다. 그러나 30초 뒤, SK 선수를 따돌리고 쏘아 올린 조성민의 3점 슛이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 종료 45초 전, 스코어 72-75. 접전은 계속 됐다. 공을 잡은 주희정의 공격을 조동현이 반칙으로 차단했다. 주희정이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점수는 다시 4점 차로 벌어졌다. 종료 11초 전, KT는 마지막 공격권을 패스미스로 어이없이 날려버렸다. 73-77,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치열 했던 승부는 SK의 승리로 끝났다.

달라진 SK, 달라져야 할 KT

"SK가 이번 시즌 들어 완전히 달라졌어요. 플레이하는데 자신감이 있잖아요." 
–KT 전창진 감독, 경기 전 인터뷰

"요즘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같이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만든 것이기는 하지만, 지기라도 하면, 연패라도 당하게 되면... (그때 받을 비난이) 너무 무섭죠."
 –SK 문경은 감독, 경기 전 인터뷰

2011-2012 시즌 정규리그 상대 전적 1승 5패. KT만 만나면 흔들리던 SK가 달라졌다. 올 시즌 첫 '통신사 라이벌'전을 승리로 이끈 SK는 개막전 1패 이후 기분 좋은 5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한편 18일 안양 KGC전을 시작으로 3연패에 빠진 KT는 8일만에 돌아온 홈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채 무거운 마음으로 원주 원정 길에 나서게 됐다.

▲  경기 전 슈팅 연습 중인 서장훈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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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전 공식 연습 중인 김선형, 박상오(오른쪽)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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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전 회의 중인 두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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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20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 vs 부산 KT 경기 중 서장훈 선수가 자유투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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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20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 vs 부산 KT 경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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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경기 기록] 
부산 KT vs 서울 SK (10월 26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관중 3,748명) 


KT 73 - SK 77 (17-22, 19-17, 19-25, 18-13) 


주요 활약 선수 기록 
KT 
조성민: 19 득점, 5 리바운드, 1 어시스트 
제스퍼 존슨: 17 득점, 11 리바운드, 3 어시스트, 1 스틸 
서장훈: 13 득점, 5 리바운드 1 어시스트 


SK 
애런 헤인즈: 22 득점, 6 리바운드, 2 어시스트 
변기훈: 16 득점, 1 리바운드, 3 어시스트, 1 스틸 
주희정: 10 득점, 4 리바운드, 4 어시스트


by heyuna 2012. 10. 27. 19:16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의 7전 8기 정신도 에버튼을 넘지 못했다. 지난 22일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8라운드 경기에서 에버튼을 홈으로 불러들인 QPR은 1-1 무승부를 기록해 또 다시 첫 승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지난 8월 18일 리그가 시작된 이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QPR은 3무 5패로 리그 최하위(20위)에 머물러 있다. 계속되는 성적 부진으로 마크 휴즈 감독 경질설은 물론 팀 주장인 박지성에 책임을 묻는 비판도 끊이질 않고 있다. 여러모로 1승이 절실했던 QPR에게 22일 에버튼전 무승부는 더욱 뼈아프게 남게 됐다.

▲  퀸즈파크 레인저스의 주장 박지성 선수가 10월 6일 웨스트 브롬전에 선발 출장한 모습
ⓒ SBS ESPN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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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튼전에서 QPR의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의 롱 패스를 받은 데이비드 호일렛이 오른쪽 중앙에서 골대 정면을 향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경기 시작 2분만에 QPR의 선제골이 터졌다. 분위기를 타는 듯했으나 전반 32분 세자르의 자책골로 1-1 동점이 됐다. 후반 16분 에버튼의 미드필더 피에나르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해 QPR이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에버튼의 수비에 막혀 추가골을 넣는 데 실패,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에버튼전에 선발로 나선 박지성은 90분 동안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며 부지런히 움직였다. 이날 박지성은 자신의 주 포지션인 왼쪽이 아닌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서 에버튼의 공격라인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후반 6분에는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오른발로 유효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에 막혀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 대해 "활동량은 좋았지만 공격 가담이 제한적이었다"며 평점 6점을 부여했다.

박지성은 2012~2013 EPL 개막 후 5라운드까지 연속 풀타임 출장했고 6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는 선발 출장해 55분을 소화한 뒤 후반 10분 교체됐다. 시즌 첫 교체였다. 박지성이 교체아웃 되고 2분도 채 지나지 않아 QPR은 득점에 성공했지만 이날 경기 역시 패했다. 나흘 뒤 열린 7라운드 경기와 8라운드 에버튼 전에서도 박지성은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했다.

박지성은 리그 경기에서 685분을 뛰고도 공격포인트를 하나밖에 올리지 못한 탓에 위기설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이것은 1골, 1승만 기록한다면 단숨에 잠재울 수 있다. 

QPR은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박지성을 포함해 12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레알 마드리드 출신 중앙 미드필더 에스테반 그라네로, 첼시 수비수 조세 보싱와, 인터밀란 수문장 줄리우 세자르 등 빅리그 출신 선수들이 QPR에서 발을 맞추고 있다. 이들이 함께 호흡하는 시간이 늘어가고 있는 만큼 1승할 확률도 그만큼 더 커져가고 있다.

QPR은 오는 27일 밤 11시(한국시각) 리그 9위 아스널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쉽지 않은 상대이지만, 지난달 15일 리그 1위 첼시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높은 벽에 부딪혀 본 경험이 있는 만큼 승리할 가능성이 희박한 것은 아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팀은 레딩과 QPR이 유일하다. 두 팀은 승점 3점으로 나란히 리그 최하위 19위와 20위에 머물러 있다. 레딩은 27일 리그 8위 풀럼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레딩과 QPR, 두 팀 중 누가 더 빨리 불명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선수들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라도 1승이 간절한 시점이다.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 리그 팀 주장이 된 박지성, '캡틴 박'이 이끄는 QPR이 이번 주말 첫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y heyuna 2012. 10. 27. 19:15

K리그 16개 팀을 정규리그 성적에 따라 상·하위 8팀씩 둘로 나누어 겨루는 '스플릿 리그'가 지난 9월 15일 시작된 뒤 2무 3패의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던 부산이 마침내 첫승을 신고했다.

▲  10월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6라운드 포항 VS 부산 경기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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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는 지난 2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4분 박종우의 선제골과 후반 36분 한지호의 쐐기골로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눌렀다. 이로써 부산은 승점 51점을 기록, 제주 유나이티드에프씨(FC)의 48점을 넘어 상위 리그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올 시즌 상대전적 2무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던 포항과 부산. 팽팽했던 승부의 균형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터진 박종우의 골로 깨지기 시작했다. 지난 8월 런던올림픽 일본과의 준결승전 승리 후 '독도 세리머니'를 펼쳤다가 동메달 박탈 위기에 놓여 '독립투사'란 별명을 얻은 박종우는 이날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을 시원하게 골로 연결했다. 일찌감치 득점에 성공한 부산은 이후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나갔다.

▲  인터뷰 중인 박종우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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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하나은행 에프에이(FA)컵' 우승의 상승세를 몰아 리그 3연승을 이어가겠다며 의욕을 보인 포항은 전반전 아사모아와 박성호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공격했지만 부산의 '질식수비'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선제골을 넣은 박종우가 중원에서 포항을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맹활약한 탓이 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항은 아사모아를 빼고 신진호를 투입해 전술 변화를 꾀했다. 교체 카드 성공으로 공격의 활로를 찾은 포항은 후반 2분께 연달아 두 차례 프리킥 찬스를 얻었으나 부산 골키퍼 이범영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후반전 내내 포항의 공격에 수비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던 부산은 경기 종료 9분 전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방승환의 패스를 받은 한지호가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려 시원한 승리를 확정했다.

▲  후반전 교체 투입된 신진호 선수가 프리킥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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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포항은 부산을 제외한 전 구단을 상대로 이긴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날 부산을 제압하면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었으나 실패했다. 포항은 11월 21일 부산과의 경기에서 이 기록에 다시 도전한다. 

반면 지난 8월 18일 강원전 승리 이후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으로 부진에 빠져있던 부산은 이번 원정 경기 승리로 분위기를 쇄신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 기록]

▲ 현대오일뱅크 K리그 36라운드 (10월 24일 포항 스틸야드, 관중 5418명)
포항 0 - 2 부산 박종우(전4'), 한지호(후36')


▲ 포항스틸러스 출전선수 (감독: 황선홍)
신화용(GK) - 김광석, 김원일, 신광훈, 정홍연 - 이명주, 황지수, 황진성 - 노병준(후29' 유창현), 박성호(후39' 고무열), 아사모아(후0' 신진호)
벤치잔류: 김진용, 조란, 조찬호, 황교충(GK)


▲ 부산아이파크 출전선수 (감독: 안익수)
이범영(GK) - 에델, 이경렬, 장학영, 최광희(후9' 김창수) - 김한윤 - 맥카이, 박종우(후9' 임상협), 이종원(후39' 박용호), 한지호 - 방승환 
벤치잔류: 윤동민, 이성운, 이요한, 황재훈

by heyuna 2012. 10. 25. 21:25






by heyuna 2012. 10. 23. 11:30

21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청계광장에 3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내년 1월 29일부터 강원도 평창 및 강릉 일대에서 열리는 2013 평창동계 스페셜 올림픽(이하 스페셜 올림픽) 개막을 100여 일 앞두고 스페셜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걷기대회가 열린 탓이다.

▲  3,000여 명이 함께한 2013 평창동계 스페셜 올림픽 D-100 성공기원 걷기대회 'Together We W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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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스페셜 올림픽 개최 100일 전을 맞아 일반적인 스포츠 축제의 한계를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되는 진정한 소통의 장, 문화적 경험을 공유하고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도모하기 위해 걷기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사전행사에서 시민들은 스페셜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마스코트 풍선을 받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즐겼다. 공식 행사가 시작되기 전 선착순으로 진행된 김연아 선수 사인회에는 많은 시민이 몰려 그 인기를 실감케 하기도 했다.

▲  2013 평창동계 스페셜 올림픽 홍보대사 김연아 선수가 공식행사 전 사인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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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여 명이 함께한 스페셜 올림픽 성공 기원 행사

"2013년 1월 강원도 평창에서 특별한 올림픽, 스페셜 올림픽이 열립니다. 스페셜 올림픽을 통해서 지적 장애인들이 더 당당해진다면 좋겠습니다. 장애인들이 당당한 사회라는 것은다른 게 아닙니다. 장애인들을 동정, 차별의 시선으로 보지 않고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스페셜 올림픽은 함께하는 도전입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갑니다. 스페셜 올림픽과 함께 멀리 가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스페셜 올림픽 조직위원회 나경원 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공식 행사가 시작됐다.

2013년에 개막하는 스페셜 올림픽에 걸맞게 이번 걷기대회는 올림픽 스타와 참가 선수, 대회 관계자, 일반 시민 등 총 2013명이 함께할 계획이었으나 참가자는 예상치를 뛰어 넘었다. 행사가 끝난 뒤 대회 관계자는 "(본부가 발행한 공식) 번호표를 삼천 명이 넘게 받아갔다"고 전했다.

지적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에 많은 관심이 쏠린 데에는 스타들의 참여가 한몫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보대사 김연아, 팝핀현준, 체육인 김지연, 구본길(펜싱), 김원기(레슬링), 양준혁(야구) 등이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  2013 평창동계 스페셜 올림픽 주제가를 부르는 가수 이적과 음악감독 이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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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인, 음악인, 정치인 등 유명인들 동참

또 가수 이적과 음악감독 이병우가 제작을 담당한 스페셜 올림픽 공식주제가가 처음 발표돼 많은 시민의 귀를 사로잡았다. 스페셜 올림픽 개폐막식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이병우는 이적과 함께 무대에 올라 기타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뮤지컬 배우이자 홍보대사인 남경주와 지적장애인 박모세(21)가 함께한 듀엣 무대 '마법의 성'은 많은 이들에게 짜릿한 감동을 안겼다. 시각 장애와 자폐증 등 네 가지 장애를 안고 있는 박군은 무대에 올라, 자신의 장기인 노래 실력을 여과 없이 뽐냈다.

"너무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무대에 서기 전에 아저씨(남경주)와 연습을 해서 그런지 떨리지는 않았어요."

▲  '마법의 성'을 부르는 남경주와 박모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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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핀현준은 지적장애인 댄스팀 '탑스타'와 함께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 세리머니를 선보여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재미있고 활기찬 말춤을 통해 스페셜 올림픽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전달하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작년 8월 스페셜 올림픽 홍보대사로 임명된 이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연아도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전했다.

"2013 평창동계 스페셜 올림픽 D-100을 기념한 걷기대회에 관심을 갖고 참석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걷기대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참여합니다. 함께 걸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 웃음과 마음을 나누며 하나가 되는 자리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걷기대회에 참가하시는 분들 모두 부상없이 즐겁고 보람찬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스페셜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모두 한마음으로 응원해주시고, 대회 출전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큰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울랄라세션의 축하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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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들의 무대인사와 초청 가수들의 축하공연 등 공식행사가 모두 끝나자 출연진과 시민들은 청계광장에 마련된 걷기대회 스타트라인에 섰다. 포토타임을 가진 뒤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청계광장~세운교 구간(왕복, 3km)을 1시간 가량 걷는 것으로 이날 행사는 마무리됐다.

당뇨가 심해 평소 걷기에 관심이 많다는 두호(70)씨는 청계천에 붙어있는 현수막을 보고 이번 행사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오늘 아침에 남산에서 10km 걷고 왔는데요, 여기 오니 아기들도 보이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네요. 운동에 취미가 있는 것은 아닌데 이렇게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아 참여하게 됐어요."

이번 걷기대회에 참가하면 봉사활동 4시간을 인정해준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친구들과 함께 청계광장을 찾은 서정희(14, 여의도중)양은 "스페셜 올림픽이 무엇인지 몰랐고, 봉사활동 시간을 준다는 말에 참가하게 됐는데 오늘 행사를 통해 어떤 대회인지 알게 된 만큼 착실히 걷기 대회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선수부터 장애인까지, 콘크리트 바닥에서 행사 관람

한편 이날 '내외빈'으로 소개받은 나경원 위원장, 고흥길 특임장관, 김용환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비롯해 국가대표 김연아, 김지연, 구본길 선수, 그리고 지적장애인들은 콘크리트 바닥에 앉은 채로 1시간 가량 이어진 행사를 지켜봐야 했다. 유명인과 일반인,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된 듯한 '그림'을 만드는 데에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할지라도, 몸이 재산인 선수들과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지적장애인들을 행사 내내 차가운 바닥에 방치한 것은 이번 행사의 옥에 티로 남게 됐다.

▲  운동선수와 지적장애인 등 참가자들은 콘크리트 바닥에 앉은 채로 행사를 지켜봐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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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yuna 2012. 10. 22. 12:26

김연아 "올림픽 출전권, 후배들 것까지 가져올게요!"
[현장] 다문화가정 돕기 위한 자선바자회 참여
12.10.15 10:25ㅣ최종 업데이트 12.10.15 10:31ㅣ정혜정(heyuna)
태그김연아자선바자회 
2012-2013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가 한국 피겨 꿈나무들의 활약 속에 막을 내렸다. 김진서 선수가 자신의 첫 국제대회인 그랑프리 3차 오스트리아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4차 대회에서 박소연 선수가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일주일 뒤, 그랑프리 5차 대회에 출전한 김해진 선수는 147.30점(쇼트 53.26+프리 93.66)을 얻어 147.19점 차지한 바비 롱(16‧미국)을 0.11점 차로 따돌리며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2004-2005 시즌 국제무대에 데뷔한 해 김연아 선수가 차지한 우승 이후 8년 만에 나온 꿈나무의 금메달이었다.

▲  자선바자회 행사장에서 김연아 선수가 팬들을 보며 미소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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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꿈나무들, 그랑프리 시리즈 금1 은1 동1 획득 


'김연아 키즈'의 활약이 시작되자 그 관심은 자연스레 김연아 선수에게로 이어졌다. 선전하고 돌아온 선수들이 그 공을 자신의 부모님, 코치 선생님 그리고 선배 김연아에게 돌린 것이다. 피겨 꿈나무들은 지난 7월 현역 복귀를 선언한 김연아 선수와 함께 태릉선수촌에서 훈련 중이다. 자신의 우상과 함께 연습한다는 것 자체가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었다. 김해진 선수는 "연아 언니가 길게 조언하는 편은 아니지만 언니랑 같이 태릉에서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조경아 선수 어머니는 "연아 선수가 얼굴만 보여줘도 애들 태도가 달라져요. 애들이 힘들어서 펜스에 붙어 있다가도 연아 선수가 링크에 등장하면 (활주) 속도를 높이고 점프를 뛰기 시작해요. 연아 언니한테 잘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어서요. (웃음) 연아 선수 등장 자체가 후배들한테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아요"라며 '연아 효과'를 설명하기도 했다.

"육체적인 것 이겨내야 정신적인 것도 따라 온다"

후배들의 활약 속에 강제로 '소환'되곤 했던 김연아 선수. 대회 준비로 태릉선수촌에서 땀을 흘리고 있던 김연아 선수가 지난 13일 부산에서 모습을 보였다. 부산 해운대구 롯데백화점에서 열린 자선바자회 행사장에 나타난 김연아 선수는 이 자리에서 어린 선수들에 대한 조언과 자신의 향후 계획 등을 전했다.

"제가 지난 시즌에 쉬었기 때문에 소치 올림픽에 가기 위한 과정이 필요해요. 이번에 12월 (NRW트로피(독일‧5~9일), 골든스핀(크로아티아‧13~16일), 이스탄불 컵(터키‧18~22일) 중 하나), 1월(전국남녀종합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4~6일), 3월(2013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10~17일) 등 3개 정도의 대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제가 1년을 쉬어서 걱정되는 면도 없지 않아... 많아요(웃음).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최선을 다해서 저뿐만이 아니라 후배들이랑 같이 나갈 수 있도록, 올림픽 티켓을 최소 2장까지는 따오고 싶습니다."

주니어 선수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몸 관리가 가장 중요해요. 성장기에는 부상이 많아 그 시기를 넘기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육체적인 고통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해요. 육체적인 것을 이겨내야 정신적인 면도 따라오거든요."

선수 생활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김연아 선수는 "16년간 선수 생활을 하면서 잘한 것, 결과에 대한 기쁨은 잠깐인 것 같고 그 다음날 지옥 훈련이 시작되면 고통스러운 순간이 이어지기 때문에 매일매일 힘든 것 같다"고 전했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올림픽 (프리스케이팅) 마지막 경기가 끝났을 때, 점수가 나오기 이전에, 그냥 끝났다는 것에 행복했어요. 후련한 느낌이 들었거든요"라고 말했다.

▲  김연아 선수가 사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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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피겨를 배우고 있다는 어린 소녀부터 김연아 선수를 보기 위해 대구에서 왔다는 일흔여섯의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팬이 함께한 이날 행사는 김연아 선수 CF 의상 경매와 사인회&포토타임 등 다양한 이벤트로 2시간가량 진행됐다.

by heyuna 2012. 10. 16. 12:53

"소외된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연아 선수의 의견을 하이트 회사 쪽에서 받아들였다는 기사를 봤어요. 연아 선수가 팬과 함께 좋은 활동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로 받아들이고 참여하게 됐습니다."

지난 13일 부산시 해운대구 롯데백화점에서 하이트진로와 김연아 선수가 함께한 자선바자회가 열렸다. 다문화가정을 돕기 위한 이날 행사는 300여명의 팬들이 참가한 가운데 2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번 자선바자회에서 김연아 선수가 CF 촬영시 착용한 의상 네 벌이 경매를 통해 현장 판매 됐다. 하이트측은 판매 수익금 전액을 다문화 가정 돕기 자선 기금으로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매의 전체 낙찰 총액은 276만원(1번 의상:40만원, 2번:36만원, 3번:90만원, 4번:110만원)을 기록했다.

▲  이번 경매를 통한 판매 수익금 전액은 다문화가정 돕기 자선기금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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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 돕기 위한 경매, 팬들도 적극 참여

이날 행사를 위해 서울에서 전날 새벽에 내려왔다는 사승진(44)씨는 이번 경매 의상 네 벌 중 두 벌을 낙찰 받았다. 특히 10만원에서 시작한 네 번째 의상은 15번이나 금액이 경신된 끝에 110만원에 팔려 가장 높은 경매 낙찰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연아 선수가 록산느의 탱고로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뒤 첫 광고를 찍은 수익금으로 후배 피겨 선수들을 지원한 소식을 듣고 굉장히 놀랐어요. 생각을 못했던 부분이었거든요. 그때부터 실력과 인성이 뛰어난 연아 선수의 팬이 됐습니다. 지난해 김연아 선수가 다문화 가정 어린이에게 후원금을 전달하는 행사에도 갔었는데요. 이번에는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저도 기부에 동참할 수 있게 되어서 뿌듯합니다."

또 다른 의상을 낙찰 받은 참가자는 "연아 선수가 다문화 가정을 돕기 위한 자선 바자회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왔는데 낙찰까지 받게 돼서 영광이에요. 연아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좋은 일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줘서요. 사실 팬카페에서 활동하면서 기부행사가 있을 때마다 참여를 하는 편인데요. 선수가 선행을 먼저 베푸니까 팬으로서 따라가게 되는 것 같아요" 라고 소감을 말했다.

▲  김연아 선수가 관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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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탕 먹고 싶어요"

자선 경매가 끝난 뒤 김연아 선수에게 질문을 하는 '김연아에게 묻는다' 이벤트가 진행됐다. 부산에서 가보고 싶은 곳이 있느냐는 질문에 선수는 해운대를 꼽았다.

"한국에서는 바다에 많이 가보지 못한 것 같아요. 어렸을 때 간 곳은 기억도 안 나고요(웃음). 최근에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해운대에 가보고 싶어요."

부산에 왔는데 무엇이 먹고 싶냐고 묻자 20대 숙녀의 입에서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대구탕이요(웃음). 부산에 대구탕이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대구탕이 맛있다고 하길래 얼마 나 맛있는지 한번 먹어보고 싶어요(웃음). 다음에 여유 있게 오게 되면 한번 먹어 보려고요"

경매와 질의응답시간이 끝나고 사인회&포토타임이 이어졌다. 이벤트 당첨자 15명과 온라인 사전신청자 15명,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기회를 얻은 70명은 김연아 선수의 사인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김연아 선수를 보기 위해 대구에서 내려 왔다는 한 할아버지(76)는 "김연아 선수 보고 싶어서 왔어요"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사인만 받고 무대에서 내려왔다. 사진 촬영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손을 절레절레 저을 뿐 말씀을 아끼신 채 "친구가 알려줘서 이렇게 오게 됐어요. 김연아씨 보니 기분이 너무 좋네요. 앞으로도 계속 잘해주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스타가 부산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행사장을 찾게 됐다는 강태임(61), 박효윤(38) 모녀는 "김연아 선수의 올림픽 출전 소식을 듣고 굉장히 기뻤다"며 "한번 더 좋은 소식을 들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연아 선수가 어린이 팬과 함께 기념 촬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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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함께 연아 언니를 보러 온 이윤주(7)양은 "연아 언니 만날 때 하고 오려고 '김연아 귀걸이'를 샀는데 어제 놀이터에서 놀다가 잃어버렸어요. 그런데 연아 언니를 만나서 너무 좋아요"라고 말하며 사진을 들고 행사장을 방방 뛰어다녔다. 

스타의 선행, 팬들이 잇는다

김연아 선수는 2007년 첫 CF를 찍고 얻은 수익 중 1200만 원을 피겨 꿈나무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한 뒤 매년 소년소녀 가장들을 비롯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과 스포츠 유망주를 후원하고 있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김연아 선수의 기부 내역은 작년 기준으로 약 26억 원이다. 비공식으로 기부한 것과 김연아 선수 측에서 밝히지 않기를 원해 기사로 나왔다가 삭제된 것, 수혜자 측에서 알려와 보도된 것 등을 합하면 김연아 선수의 기부금은 32억 원이 넘는다.

스타의 꾸준한 기부에 팬들도 함께 발을 맞추기 시작했다. 김연아 선수의 팬들은 선수의 생일을 기념해 매해 유니세프에 후원을 하고 있고, 결식 아동을 돕기 위한 쌀 화환 이벤트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자선바자회 또한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내민 김연아 선수의 손을 팬들이 흔쾌히 맞잡으며 성사됐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좋은 선례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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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속어 오가는 '고품격' 음악방송 <라디오스타>
[TV리뷰] 방통위 '경고' 조치에도 고쳐지지 않는 막말
12.10.06 09:55ㅣ최종 업데이트 12.10.06 09:55ㅣ정혜정(heyuna)
태그라디오스타엄마가 뭐길래비속어류승수황금어장 
방송되는 내내 깨알 같은 웃음을 신경 쓸 수 밖에 없는 예능프로그램의 경우 가끔 과도한 개그욕심으로 출연자들 간에 과한 언사가 오가기도 한다.

넘쳐흐르는 예능 욕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출연자가 부적절한 표현을 쏟아낸다면, 현장에 있는 진행자가 이를 바로 잡아줘야 한다. 이도 여의치 않다면 프로그램 책임자인 프로듀서가 방송에 내보내기 전 꼼꼼히 감수한 뒤, 음성변조 처리를 하든지 편집을 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요즘 범람하고 있는 예능프로그램 사이에 도를 넘은 막장, 막말 방송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저속한 표현으로 얼룩진 프로그램이 지상파에서 방송된다면, 그것도 학생들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에서 계속된다면 이는 청소년들의 언어습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  학창시절 일화를 이야기하며 비속어를 쓰는 <라디오스타> 출연자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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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리' '후까시' '지라시'...정체불명 비속어 난무한 <라디오스타>

지난 3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는 자사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 홍보를 위해 관련 출연자들이 스튜디오를 찾았다. 밤새 촬영하느라 한숨도 자지 못하고 나왔다는 김서형, 류승수, 김병만, 엘(그룹 인피니트). 

이 날 주인공은 류승수였다. 70분간 이어진 이날 방송 분량의 반 이상이 그의 몫이었다. 류승수는 자신의 학창시절 이야기부터 지난 7월 종방된 SBS 드라마 <추적자>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말이 많았던 탓일까. 적절치 못한 표현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류승수는 학창시절 불량서클에서 활동하던 것을 추억하며 자신을 '골통'이라고 표현했다.

"저는 사실 고등학교를 못 나왔어요. 조금 골통(?)이었어요. 고등학교 입학은 했는데 입학 하자마자 3개월 만에 (학교를) 나왔죠. 자유를 찾아서 떠났죠. 저는 공부한 적이 없어요."

그는 이어 "학교에서 잘렸잖아요. 머리가 길었어요. 그때 유행했던 머리 스타일이 앞에는 후까시(?) 뒤에는 지라시(?)였어요"라며 일본어까지 서슴지 않으며 써댔고, 출연자들과 진행자는 그의 말을 듣고 웃기만 할 뿐 따로 제재하지 않았다.

얼마 전 종방된 드라마 배역(검사) 이후로 도덕적 기대치가 높아져 피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류승수는 이렇게 답했다.

"예전에는 운전하다가 누가 끼어들거나 하면 화가 나서 창문을 열고 한번 야리(?)든지… 째려보든지 했는데, 지금은 웃어요. 끼어들 때도 꼭 비상등 켜주고 손 흔들어주고요."

이 발언들 외에도 날라리, 첫인상이 더럽다 등 진행자, 출연자를 막론하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언행들이 쏟아졌다.

청소년 보호 시간대 아니라지만...잠재 시청자층 고려했어야

▲  류승수가 비속어를 사용한 뒤 입을 가리고 멋쩍어 하고 있다.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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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제작진은 이런 비속어에 자체 음성변조는커녕 형형색색의 자막과 CG(컴퓨터 그래픽)로 이를 더 부각시켰다. 그들이 보인 최소한의 배려는 비속어 뒤에 물음표를 다는 것이었다. 후까시(?), 날라리(?)와 같은 형태로. 마치 뒤에 물음표만 붙이면, 이 정도 비속어쯤은 쿨하게 눈감고 넘어가야 할 것 같은 분위기다.

사실 <라디오스타>는 막말 방송에 있어 전적이 있다. 2009년 당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었던 진성호 전 의원(새누리당)은 "어린이와 청소년 보호차원에서 방송사 및 관계기관은 막말 연예인에게 퇴출 등 강도 높은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라디오스타> 진행자인 김구라(42.3건)와 윤종신(32.8건)이 지상파 3사 심야예능프로그램 진행자 중 가장 많은 막말을 쏟아냈다고 밝혔다.

또 <라디오스타>는 2010년, '돌아버리겠어' '쪽팔리잖아'와 같은 저속한 표현을 사용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은 바 있다. '방송은 바른 언어생활을 해치는 억양, 어조 및 비속어, 은어, 유행어, 조어, 반말 등을 사용하여서는 안된다'는 방송심의규정(방송언어)을 어긴 것이다.

현행 청소년보호법 시행령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의 청소년 시청 보호시간대는 평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공휴일 및 방학기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10월 3일 개천절에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오후 11시 20분에 시작하고 '15세 미만 시청 불가' 표시를 했지만 이날 방송에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멤버가 출연한 탓에 적지 않은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시청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어야 했다.

고품격 음악방송 <라디오스타>가 음악뿐만 아니라 언어선택에서도 품격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날을 기대해도 좋을까?

by heyuna 2012. 10. 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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